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하는 것은 합리적인 치료인가?

암치료,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하는 것은 헛된 치료일 가능성 높아

무엇이든 다 동원하는 암 치료는 합리적인 치료가 아니라 헛된 치료입니다.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상황판단을 정확히 해야만 암 치료의 합리적인 치료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암 치료 전략에 있어 헛된 치료와 합리적인 치료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과정은 고통스럽고 실질적 의미는 없는 치료는 헛된 치료

 

최근 Times 지에 소개된 흥미로운 칼럼이 있습니다. Ken Murray 박사가 “왜 의사는 쉽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치료에 대한 관점을 적은 글입니다.

 

글을 쓴 Murray 박사는 의사들이 일반인들보다 치료를 적게 받는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더 많은 치료를 받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의사들이 훨씬 적게 받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죽음을 더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행해지는 많은 치료가 ‘헛된 치료’라는 의미입니다. 헛된 치료란 치료 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하지만 결국 의미가 없는 치료입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만성질환 환자가 갑자기 위급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기계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의미 있는 치료가 아닙니다. 의사들은 이런 종류의 헛된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더 쉽게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환자의 상태가 위급할 때 환자나 보호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가 헛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 스스로 병세 정확히 판단해야 합리적인 암 치료 전략 세울 수 있는 것

 

제가 이 칼럼을 소개하는 이유는 암 치료에 있어 합리적인 치료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갑자기 말기 암이라고 진단을 받거나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대부분의 환자는 당혹스러운 마음에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원하게 됩니다. 물론 환자들이 헛된 치료를 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어디까지가 합리적인 치료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또한, 의사의 입장에서도 합리적 치료의 객관적 잣대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의사는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해야만 하는 이율배반적인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암 환자의 경우 환자 스스로 병세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합리적인 치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다 동원하는 암 치료는 합리적인 치료가 아니라 헛된 치료입니다. 암 환자는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상황판단을 정확히 해야만 암 치료의 합리적인 치료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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