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된 항암치료, 적응치료 – 대학병원 항암치료 현명하게 받기 3

적응치료는 실제 임상뿐 아니라 연구결과로도 그 효용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암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환우라면 적응치료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대학병원에서 적응치료를 활용해 현명하게 치료받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적응치료가 항암 내성 발현을 방지하고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미국 Moffit 암 센터의 Gatenby 박사는 적응치료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사람입니다. 이분이 2016년 2월에 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쥐에 유방암을 이식하여 실험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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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이식한 쥐 중에서 변형된 항암치료인 적응치료로 치료한 쥐가 훨씬 암을 관리하기 수월했다는 연구결과입니다. 또 암의 성장도 적었다고 합니다. 생존율도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이 연구결과가 미국 의학계에 큰 반향을 가져왔습니다. 적응치료가 항암 내성 발현을 방지하고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미국 의학지에 이러한 내용이 실려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아직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제가 그래서 요령을 가르쳐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항암치료를 두 차례 정도 받으십시오. 그 이후에 한참의 시간을 도망 다니다가 다시 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이후에 또 도망 다니다가 치료받는 패턴을 반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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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주치의는 아주 싫어할 것입니다. 그러나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질의 삶을 오래 유지할 방법이 이것입니다. 바로 ‘치고 빠지기’입니다.

 

한 번 암을 세게 공격한 후 한참 도망 다닙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또 한 방을 먹입니다. 암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경우라면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우리나라 대학병원에서는 아직 시행되지 않지만, 적응치료 방식은 암 4기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방법입니다.

 

아마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 대학병원에서도 변형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은 어렵습니다. 저는 위의 논문을 보면서 제가 과거에 항암치료를 많이 할 당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적응치료 방식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서 효과를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치료해야 하는 시기에 환자가 오지 않고, 한참 있다가 와서 치료를 받은 후 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치료한 환자가 오히려 열심히 치료한 환자보다 경과가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암 4기인 환우들, 또는 완치 목적이 아닌 완화적인 항암치료를 하는 환우들에게 변형된 항암치료 방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점이 많은 적응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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