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와 면역세포치료를 동시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임상실험 결과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섣불리 병행하지 말아야

임상실험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당하게 이론적인 근거만으로 여러 가지를 무분별하게

섞어서 치료하는 것, 굉장히 위험하다는 경종을 울리는 그런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면역 관련 치료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면역항암제와 면역세포치료의 차이

 

하나는 최근에 화제가 된 면역항암제입니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이 제대로 작동하게 도와주는 약물입니다. 암세포, 암 덩어리는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자신을 적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위장술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면역력이 튼튼해도 건강한 면역을 가지고 있어도 위장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공격을 못 하는, 그런 상황을 반전시키는 약입니다. 그래서 여러 개가 나와 있습니다. 특히 PD 1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이 키트루다, 옵티보 두 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또 다른 면역 관련 치료는 면역세포치료입니다. 이 치료는 과거부터 주로 일본에서 많이 해서 약 30년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환자의 면역기능을 직접 올리는 것입니다.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해서 아주 대량으로 자연살상세포들을 만들어서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무분별하게 병행하면 면역과민반응 일으키는 것

 

그런데 둘 중 어느 것도 그렇게 극적인 치료가 아니라서 아마 지금 일본에서 많이 시도하는 것으로 압니다. 이론적으로는 면역항암제를 쓰면 면역이 암을 인식한다, 그럴 때 증강된 면역세포를 주입하면 더 강한 효과가 나지 않을까, 이러한 가설이 충분히 성립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해보니 일부에서 좋은 사례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단독으로 썼을 때보다. 그런데 이것은 무분별하게 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사연은 이렇습니다. 옵티버라는 면역항암제를 맞은 폐암 환자입니다. 이 환자는 별다른 상의 없이 한 20일 후에 다른 곳에서 면역세포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면역세포치료를 받고 1주일 정도 있다가 이 환자가 실신하는 상황이 되어서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입원치료를 했는데도 열흘 후에 사망하는 증례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두 치료를 겸했더니 중증 부작용이 나타난 케이스가 8가지 케이스가 보고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긴가 하면, 어떻게 보면 면역항암제가 제대로 작동을 했고 면역세포도 제대로 작동을 한 겁니다.

 

제대로 작동을 하니까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문제는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면역을 제대로 작용하니까 면역 과민반응이 일어나서 신체 전체를 공격합니다. 그래서 간염이나 폐렴, 갑상선염이 온다든지 이렇게 다른 장기에도 반응하는 부작용이 면역항암제에 있습니다.

 

임상실험 없이 치료 시도해서는 안 돼

 

특히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자가면역질환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그런 부작용이 더 많습니다. 그런 사람이 면역세포치료를 같이 해버리면 그 면역세포가 집중적으로, 다발적으로, 여러 장기를 공격하는 그런 부작용이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실험은 바로 이 부분 때문에 필요한 겁니다. 이렇게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는지,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있는지, 그래서 임상실험을 하는 것입니다.

 

임상실험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당하게 이론적인 근거만으로 여러 가지를 무분별하게 섞어서 치료하는 것, 굉장히 위험하다는 경종을 울리는 그런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답답하고 초조하더라도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는 심정으로 새로운 치료를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Comment 1
Write CommentLIST
  1. 이동훈2016.9.9 AM 08:27

    면역세포를 분리해서 인위적으로 힘세게 만든다는 발상이 무리수로 보입니다,신체는 모두 피로 연결되어 있기에 면역세포만 힘이 세진다면 암세포뿐 아니라 몸의 좋은세포도 공격할게 뻔해보입니다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