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재발로 항암 치료 중인데, 중입자 가속기 치료 가능할까요?

정상조직 손상 없이 암 치료 가능한 양성자ㆍ중입자 치료, 국소부위 암 치료에 효율 높은 치료법

양성자 · 중입자 치료의 특징은 들어가면 표면에서부터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습니다. 표면에서는 그냥 들어가서 속에 있는 암 부위에서만 에너지를 방출하고 소멸됩니다. 그러므로 일반 방사선처럼 앞뒤에 있는 정상조직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중립자 치료 역시 방사선 치료의 일종입니다.

 

기존 방사선 치료는 정상조직 손상한다는 단점 있어

 

우선 방사선 치료 전체에 대해 말씀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암 치료의 여러 종류 중에 수술, 항암제, 그리고 방사선 치료가 있습니다. 보통 말하는 방사선 치료는 초기 단계에 부작용이 꽤 심했습니다. 굉장히 정밀하지는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손 모양의 암이 있으면 손 모양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그 부근 전체에 방사선을 쪼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 중간에 있는 정상조직도 많이 상한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요즘은 컴퓨터가 발달하여서 상당히 정밀하게 손 모양 그대로 방사선을 쪼여서 중간에 있는 정상조직의 손상은 막을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적습니다. 국내에서도 2세대 방사선 치료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양성자 · 중입자  치료는 암 부위에서만 에너지 방출하고 소멸하는 방식

 

그런데 방사선의 단점이 있습니다. 방사선은 빛입니다. 예를 들어 암이 주먹 속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주먹 속에 암이 이렇게 있는데 이 암을 없애기 위해 방사선을 쪼이면 방사선 에너지가 표면부터 시작해서 뒷면, 모두에 영향을 다 줍니다.

 

그러므로 암을 없애기 위해서 앞뒤에 있는 정상조직이 방사선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부작용이 심합니다. 그러한 부작용을 없앤 것이 양성자 치료, 중입자 치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양성자 · 중입자 치료의 특징은 들어가면 표면에서부터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습니다.

 

표면에서는 그냥 들어가서 속에 있는 암 부위에서만 에너지를 방출하고 소멸합니다. 그러므로 일반 방사선처럼 앞뒤에 있는 정상조직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주먹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 몸을 생각하면 폐의 저 깊숙한 곳에 밤톨만 한 암이 있는데 그걸 없애기 위해서 앞에서부터 뒤쪽까지 모든 조직이 똑같이 방사선의 영향을 받는 것과 몸 안에 들어있는 밤톨만 한 암만 영향을 받게 하는 것은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가 상당히 유효합니다.

 

중입자 치료는 저산소 세포에도 영향 줘

 

우리나라에는 현재 양성자 치료가 있습니다.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 치료보다 더 큰 설비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암에 대한 치료 효과는 양성자 치료의 3배쯤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저산소 세포와 관련이 있습니다.

 

방사선에 가장 저항하는 세포가 저산소 세포입니다. 중입자 치료는 저산소 세포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치료 효과가 더 높습니다. 양성자 치료도 방사선이기 때문에 저산소 세포를 없애진 못합니다.

 

그래서 치료효율이 조금은 떨어지는데 중입자 치료는 저산소 세포까지 없애기 때문에 치료효율이 3배쯤 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설비가 더 크고 결국은 투자가 더 많이 되어야 하고 그래서 섣불리 하기 어렵습니다.

 

마침 세브란스에서 중입자 치료기를 곧 도입할 거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지금 중입자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은 아마 일본이나 독일에 가서 치료를 받으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 장기 부근 국소적 암 치료에 적용 가능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암 환우들이 보통 새로운 기계나 중입자 치료에 대해 들으면 모든 암이 다 치료되는 거로 착각하시는데 그렇진 않습니다. 결국, 방사선 치료는 전신치료가 아니라 국소치료입니다. 방사선을 쪼이는 부위에 있는 암만 없어지는 겁니다.

 

그러므로 암이 여러 군데 있는 환자들은 혜택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암이 국소에 있는데 주변에 중요한 장기가 있을 때, 예를 들어서 혈관이 있는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경우에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곧 중입자 치료까지 도입되면 암 환우들이 고통 없이 합병증이 적은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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