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콩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 소지 있는 것은 콩 ‘추출물’, 자연 콩은 안심하고 많이 드시길

어떠한 역학조사를 보아도 콩이 유방암 발생을 조장하거나 재발을 촉진한다는 통계는 없습니다. 오히려 콩이 유방암 재발을 줄인다는 논문들이 많습니다.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보편적으로 걱정하는 문제가 ‘콩을 먹어, 말아?’ 하는 겁니다. 실제로 콩과 유방암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들이 아직도 인터넷에 많이 떠돌고 있습니다.

 

콩이 유방암 성장시킨다는 오해 불러일으킨 기사나 논문들

 

사연은 이렇습니다. 2006년, 호주 식약청 홈페이지에 유방암 환자가 콩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공시되어 있다, 라는 내용으로 건강 쪽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유방암 환자들이 아주 경악을 했습니다. 콩이 암에 좋다고 해서 많이 먹었는데 해롭다니, 호주이긴 하지만 식약청 홈페이지에 뜰 정도라니, 큰일 났다고 인식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에 나오는 것은, 공시된 내용은, 콩 추출물을 고용량으로 먹을 때 문제가 생길 수가 있으니까 주의를 해라, 이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서울대학교 유방암센터에서도 홈페이지에 그런 내용을 다 올려놨습니다.

 

콩 ‘추출물’에 대한 실험들로 인해 콩 자체가 오해받은 것

 

그래서 좀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2014년, 미국암연구소 학술지에 또 이런 논문이 나왔습니다. 유방암 환자가 콩 추출물을 먹었더니 성장 관련 유전자가 많이 발현이 되더라, 이런 학술논문인데 실제로 논문이 꽤 잘 되어 있습니다.

 

이제 막 유방암으로 진단받고 수술을 기다리는 1, 2기 유방암 환자 140명 정도 선발한 내용입니다. 유방암 조직검사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할 때까지 약 2~3주 대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대기시간 동안에 140명의 환자를 반으로 나눠서 70명에게 하루에 52g 정도의 콩 추출물을 줬습니다. 그것이 거의 콩 우유 4컵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70명은 대조군이었습니다.

 

이렇게 진행을 하고 나서 수술을 한 이후의 암 조직과 처음 진단받을 때의 조직을 비교하여 유전자 발현이 어떻게 되는가, 조사했더니 암 성장과 관련되는 유전자가 많이 발현되더라, 그래서 이 내용 역시 한 번 기사가 나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께름한 면이 있던 유방암 환우들이 또 한 번 경악을 했습니다.

 

콩 추출물 과다 섭취는 위험할 수도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과거 호주의 식약청 홈페이지나 이 기사 내용 역시, 문제는 콩 추출물입니다. 자연 콩은 발효를 시키는 등 재래적인 방법으로 섭취하면 많이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서양 사람인 경우에는 동양 사람은 늘 먹으니까 모르지만, 먹지 않던 서양 사람이 먹으려면 콩에서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서양 사람들은 그걸 참 싫어합니다. 그래서 콩이 좋다니까 많이 먹기는 해야 되겠는데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콩 추출물을 많이 먹습니다.

 

그렇게 콩 추출물을 먹는 것이 안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2014년 논문의 결론 역시 콩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결론은 콩 추출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경계를 해라, 이런 얘기입니다.

 

자연 콩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안전해

 

지금도 인터넷에는 앞서 두 가지 내용을 근거로 콩이 나쁘다고 불안을 조성하는 그런 기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암 환자분들은 거기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역학 조사에서는 콩이 유방암 발생을 조장하거나 유방암 환자의 재발을 촉진한다는 그런 통계는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콩이 유방암 재발을 줄인다는 논문들이 역학조사 상 많이 나와 있습니다. 콩을 마음 놓고 드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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