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도 의사도 생소한 요막관암

희귀하긴 하지만 방광암보다 예후 좋아, 표준치료와 더불어 미세잔존암 관리도 하길

논문에 따르면 요막관암이 방광암보다 예후가 조금 더 좋습니다. 요막관암도 대부분 선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암에 준하는 치료를 하면 됩니다.

요즘 가끔 요막관암 환자들이 와서 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막관암이란 단어부터 생소합니다. 과거에는 굉장히 희귀했던 암입니다. 최근 유독 저에게 요막관암 환자가 상담을 많이 오는 것인지, 실제로 요막관암 발병이 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문헌을 찾아봐도 요막관 쪽 암이 늘고 있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생소한 요막관암, 어디에 생기는 암?

 

먼저 요막, 요막관, 요막관암 등 관련 단어와 발생 기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발생학적으로 보면, 태아가 성장할 때 모든 장기가 한꺼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큰 부분으로 나뉘어 하나씩 분화가 시작됩니다.

 

분화 초기에는 생식기와 방광, 배꼽이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성장을 거치면서 방광이 따로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점차 배꼽과 방광을 연결하고 있던 통로가 퇴화합니다.

 

그 통로가 완전히 퇴화한 후에는 그냥 힘줄 형태로 남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요막관입니다. 요막관은 방광과 배꼽을 연결하고 있던 통로였다가 막힌 부위입니다.

 

요막관암은 바로 이 부위에 생긴 암입니다. 대부분 방광 가까운 부위에 생깁니다. 하지만 배꼽 쪽 부위에도 생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왜 방광에 생긴 암에 따로 이름을 붙일까요? 왜냐하면, 방광 벽에 있는 세포와 요막관에 있는 세포의 종류 자체가 태생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방광 벽에 있는 세포는 트랜지셔널 셀(Transitional Cell)이라고 불립니다. 선과 피부의 중간 정도 되는 세포입니다.

 

반면, 요막관에 있는 세포는 소화기 내부 내용물을 분비하는 선의 종류입니다. 이렇듯 세포의 종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암의 성질도 다른 것입니다.

 

희귀한 암일 뿐, 암은 암이다

 

암 관련 카페나 블로그 등을 보면 환자들이 요막관암에 대한 질문을 올려놓았습니다. 요막관암에 걸렸는데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의사들도 희귀한 암이라고 난색을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환자는 이런 경우 더욱 막막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막막해할 상황은 아닙니다. 희귀한 암일 뿐, 암은 결국 암입니다.

 

사실 의사들 중에서도 요막관암에 대한 경험을 가진 의사가 많지 않습니다. 요막관암 치료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는 문헌도 드뭅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희귀암이라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자신 없어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요막관암 40 케이스에 대한 조사를 한 논문이 있습니다. 그 논문에 따르면 요막관암의 예후가 방광암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방광암보다 예후가 조금 더 좋습니다. 요막관암도 대부분 선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암에 준하는 치료를 하면 됩니다.

 

방광암보다 예후 좋아, 적극적으로 치료하길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병기입니다. 언제 발견했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대부분 배꼽 쪽에 가까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발견이 조금 어려운 경향이 있지만, 치료는 가능합니다. 선암에 준하는 치료를 하면 방광암보다 예후가 나쁘지 않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요막관암의 증세는 혈뇨입니다. 드물게 소변에 점액질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하복부통증, 복벽에 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등입니다. 남녀 발병 비율은 비슷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요막관암은 장에 발생하는 선암과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모든 암이 그렇듯, 수술이 잘 됐다고 치료가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수술 후 남아있는 미세잔존암 관리가 재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필요하면 항암치료를 해야 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미세잔존암, 미성숙암을 관리하는 생활치료도 필수입니다. 예후가 방광암보다 좋으니 낙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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