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암 환자는 자기 상태를 잘 모른다

환자 스스로 병기와 치료 방향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환자 스스로가 자기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을 해야 합니다. 대학병원 치료에만 올인할 건지, 다른 방법을 추가로 선택할 것인지를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암 치료에 있어서 본인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치료방침을 정하고 치료의 원칙을 정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병기, 치료 종류에 대해 잘못 아는 경우 많아

 

이 부분을 조사한 결과가 있습니다. 전국 13개 암센터에서 750쌍의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내용입니다.

 

그 통계를 보면 의사가 진단 내린 병기를 잘 모르는 경우가 환자 37%, 보호자 34%입니다. 실제 자기 병기보다 낮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치료의 종류에 대해서도 잘못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하는 치료가 완치를 위한 치료인지, 생명 연장을 위한 여명치료인지, 환자 31%, 보호자 30%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명치료인데 완치용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완치 가능성에 대한 오해도 존재

 

완치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 41%, 보호자의 45%는 의료진과 다른 기대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환자나 보호자가 의사보다 조금 낙관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료 결과에 대해 긍정적 기대감을 가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환자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가 절망하지 않도록 순화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가 오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통계에서 낙관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환자는 자기 병을 모르고 보호자만 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호자가 병세를 환자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경향이 거의 없습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알고 있는 수준이 거의 비슷합니다. 병을 환자한테 숨기지 않고 상황을 제대로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사실 외국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암 환자들이 연명치료인데 완치용 치료라고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의사와 만날 때 충분히 준비하고 정확한 정보 얻어야

 

병세나 치료 방향에 대해 잘못 아는 것이 30% 이상이라면 적은 비중은 아닙니다. 결국, 이것은 환자와 의사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환자나 보호자는 스스로 현명하게, 자기가 찾아 먹을 것을 찾아 먹어야 합니다. 진료할 때 질문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메모지를 준비해서 잘 적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이 잘 못 알아들을 가능성이 있다면 경험이 있거나 지식을 가진 사람을 대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거나 나 스스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자기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대학병원 치료에만 전념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추가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환자는 본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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