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보다 높아진 이유

증세도 없고 검진 안 받는 사람 많아, 대장내시경 꼭 하자

 

암 검진을 받은 사람의 15% 정도만이 대장암 검진을 제대로 받습니다. 나머지는 아예 대장암 검진을 받지 않습니다. 대장내시경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대장암 사망률이 이렇게 높은 겁니다.

 

대장암 발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발병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입니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넘어섰습니다. 대장암 환자가 위암 환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와는 조금 다릅니다.

 

많은 사람이 대장암 검진 안 받아

 

환자를 병기 별로 분석해보면 위암 환자는 61%가 조기 위암입니다. 대부분 1,2기에 발견됩니다. 그런데 대장암은 1,2기 환자가 전체의 40%에 미치지 못합니다. 대장암은 대부분 진행이 된 상태에서 발견된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대장암은 증세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무료로 대장암, 위암 검진을 해줍니다. 2015년 국가건강검진 통계를 보면 위내시경 검사를 한 사람은 75%입니다. 그런데 대장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장암 검진은 원칙적으로 먼저 분변 검사를 합니다. 분변 검사에서 잠혈 반응이 나타나면 대장내시경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분변 검사를 한 사람도 30%밖에 안 됩니다. 그 중에서 분변 검사 잠혈 반응이 나온 사람, 무료로 대장내시경을 받는 대상이 된 사람 중 43%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암 검진을 받은 사람의 15% 정도만이 대장암 검진을 제대로 받았다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아예 대장암 검진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대장암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아서 대장암 사망률이 이렇게 높은 겁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음주가 주 원인

 

대장암은 증세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대장암 환자가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음주 때문입니다. 육식을 많이 하면 담즙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섬유질을 잘 안 먹습니다. 그래서 변비가 많습니다. 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게 되고 담즙산이 복벽을 자극합니다.

 

또 탄 고기, 식품첨가물의 발암물질 등이 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 대장에 용종이 생깁니다. 곧바로 암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용종이 생깁니다. 그렇게 5~10년 시간이 지나면 대장암으로 번지는 것입니다.

 

대장내시경만 받으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대장암

 

대장내시경만 받으면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서 대장암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입니다. 검진의학회에서는 분변 검사 때문에 대장암 검진 호응도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세식 변기를 쓰는 현실에서 분변 채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회에서는 분변 검사를 없애고 처음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제도를 바꾸려고 합니다.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전 국민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하기에는 예산이 모자라서 시행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만 정기적으로 받으면 대장암은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위암보다 훨씬 사망률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대장암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장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대장내시경 꼭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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