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 시기, 언제가 좋을까?

수술 후 항암치료, 늦어도 3개월 이내에 시작해야 사망률 낮아져

그런데 90일 이상 항암치료를 지연한 사람들은 사망률이 34%가 증가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삼중음성암인 경우에는 사망률이 53%가 증가했습니다.

유방암 사망률에 대한 얘기입니다.

 

 

수술 후 3개월 이상 항암치료 미루면 사망률 높아져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언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통계는 없었습니다.

 

그냥 암 수술하고 항암치료를 너무 미루면 재발률이 올라갈 것이다, 좀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정도의 추측성 치료원칙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MD앤더슨암센터에서 조사해서 JAMA라는 학회지에 보고된 내용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암 등록이 된 유방암 1기에서 3기 침윤성 암 환자 2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수술하고 나서 30일 이내에 항암을 시작한 환자, 30~90일 정도 지연되었던 환자, 또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90일 이상 지연되어서 항암치료를 시작한 사람, 이렇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서 5년 후에 사망률을 조사했습니다. 90일 이상 항암이 지연된 환자가 거의 10%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5년 후에 사망률을 보니까 90일 이상 항암치료를 지연했던 환자들의 사망률이 34% 증가되었습니다. 그리고 30일 이내에 한 그룹과 30~90일 정도 지연해서 시작한 그룹, 그러니까 수술하고 1~3개월 이내에 항암치료를 한 사람들은 사망률에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항암치료, 수술 후 90일 넘기지 말아야

 

그런데 90일 이상 항암치료를 지연한 사람들은 사망률이 34%가 증가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삼중음성암인 경우에는 사망률이 53%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삼중음성암인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항암치료를 해야만 재발률과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결론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듯이 수술 후 시기는 미세잔존암,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남아있던 암들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치료공백기입니다. 그 부분을 신경 써서 항암치료를 해야 된다고 제가 누차 강조를 했습니다.

 

수술 자체가 주는 상처에 생기는 반응이 잔존암의 성장을 돕는 요인이 됩니다. 마치 비 온 다음에 잡초가 올라오는 것 같은 결과를 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시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되도록 일찍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90일을 절대 넘겨서는 안 됩니다.

 

 

수술 후 항암치료 미루지 말 것

 

그런데 10% 정도나 되는 환자들이 90일 이상 항암치료를 미룹니다. 미국 통계이기 때문에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가령 수술하고 난 다음에 염증이 생겨서 제대로 항암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암 수술과 동시에 복원 수술을 많이 합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 항암치료가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또 문화적인 배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계열 사람들은 문화적인 배경이 달라서 수술을 바로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사실 항암치료가 겁이 나기도 하죠. 그래서 용기가 안 나서 미루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미뤄놓은 환자의 사망률이 확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특히 삼중음성암은 2배 이상 올라갑니다. 굉장히 무서운 얘기입니다.

 

수술 후 건강이 웬만큼 회복되면 미루지 말고 빨리 항암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하는 것이 좋겠다. 현대의학 표준치료의 강점은 항암치료 시기,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 통계와 임상실험을 통해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항암치료는 재발률을 분명히 떨어뜨립니다. 항암치료는 연기해서 시작하면 안 됩니다.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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