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완전정복] 췌장암 치료를 위한 휘플 수술 알아보기

휘플 수술하면 소화기관에 많은 변화 생긴다

휘플 수술은 위, 췌장, 담도를 다 건드리는 광범위 수술입니다.

췌장암은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한다 해도 수술이 상당히 어렵고 광범위합니다. 췌장암 치료를 위해 하는 수술을 ‘휘플 수술’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치료를 고안한 의사 이름을 딴 겁니다. 휘플 수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루에 분비되는 소화액 7000cc 정도로 많아

 

식도를 거쳐서 위,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면 십이지장에 담즙이 나오는 통로가 있습니다. 췌장에서는 췌관을 통해 소화액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소화액이 얼마만큼 분비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입에서 침이 나오는 양이 1000cc 정도 됩니다. 위에서 만들어지는 위액이 1500cc, 췌장에서 분비되는 췌장액 이 1000~1500cc입니다. 실제로 위와 비슷한 정도의 많은 양의 소화액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또 쓸개에서 나오는 담즙이 1000cc, 십이지장, 작은 소장에서 나오는 양이 1800cc 정도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하루에 7000cc의 소화액이 나옵니다. 이렇게 많은 소화액이 나오는 겁니다.

 

휘플 수술 후 소화기관에 일어나는 변화들

 

휘플 수술은 바로 위, 췌장, 담도를 다 건드리는 광범위 수술입니다. 만약 췌장에 암세포가 있는 부분을 잘라내야 하는데, 그러면 위 일부, 담도 일부도 잘려나갑니다. 십이지장과 췌장 일부가 잘린 형태가 되는 겁니다.

 

이러한 휘플 수술 후에는 위와 십이지장이 바로 연결됩니다. 또 십이지장 일부와 췌장이 연결되고, 담낭이 없어지고 새로운 담도가 연결된 상태에서 소화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소화기관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첫째는 위장기능의 변화입니다. 십이지장과 가까운 부분이 잘려나갔기 때문에 연동운동이 상당히 상실됩니다. 그리고 위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이 상실됩니다.

 

또 음식물이 당분간 위에 머물게 하면서 소화액과 섞이도록 해야 하는데, 소화액의 배출 조절 기능을 상실합니다. 이뿐 아니라 담도의 괄약근이 손상되어 소화액이 역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담도 염증이 생기든지 간 기능 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당연히 췌장 기능 저하가 일어나겠죠. 소화 호르몬의 조화도 상실됩니다.

 

아까 보셨다시피 하루에 6000~7000cc의 소화액이 나오는데, 그게 아무 조화 없이 멋대로 나오면 감당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화 호르몬이라는 것을 통해 그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합니다.

 

위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위산이 많이 나오고,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면 그 속도에 맞춰서 췌장액과 담즙이 나옵니다. 더 내려가면 그에 맞춰 소장에서도 소화액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휘플 수술을 하면 어떤 면에서 이런 과정이 엉망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술하고 나서 1년까지도 소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해야 하고, 그 때문에 애를 먹는 분이 많으세요. 게다가 항암치료의 고통까지 겹쳐서 췌장암 투병이 다른 암보다 거칠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휘플 수술 후에 환자가 자주 겪는 증상들

 

휘플 수술 후에 자주 경험하는 증상들은 환자가 교육이 덜 된 상태에서 겪기 때문에 당황하고 힘들어합니다. 먼저 식후 팽만감입니다. 음식을 먹고 나면 음식이 부대끼고 잘 못 내려가는 겁니다.

 

고형식을 많이 하게 되면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아서 고여 있게 됩니다. 그러면 복통이 일어나고 토하고 잘 체합니다. 그다음은 덤핑 증후군입니다.

 

덤핑은 음식물이 너무 빨리 내려가서 생깁니다. 보통 트럭 중에 물건을 쏟아붓는 트럭을 덤프트럭이라고 합니다. 덤프라고 하면 물건을 쏟아붓는다는 뜻이죠.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쏟아붓듯이 소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을 덤핑 증후군이라 합니다. 먹은 지 2시간 이내에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고, 가슴도 뛰고, 식은땀이 납니다. 때에 따라서 실신하기도 합니다.

 

유당 불내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췌장 효소가 뚝 떨어져서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 하는 겁니다. 입맛도 변합니다. 마지막으로 역류성 담도염입니다.

 

휘플 수술을 하게 되면 담도에 있는 담즙 배출을 조절하는 괄약근이 같이 잘려나갑니다. 괄약근이 없기 때문에 십이지장 안에 있는 세균이 담도 쪽으로 쉽게 올라옵니다.

 

특히 과식해서 장의 압력이 높아지면 타고 올라갑니다. 휘플 수술하고 난 분 중에 갑자기 열이 나고 배가 아픈 증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역류성 담도염입니다. 담도염이 심해지면 간에 염증이나 농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십이지장, 췌장암 수술로 휘플 수술을 하신 분들은 1년 정도는 음식 먹는 데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는 따로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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