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 힘든 폐암의 씨앗, 간유리 음영

폐에 간유리 음영 소견 있다면 반드시 추적검사 해야

간유리 음영이 곧 암의 씨앗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간유리 음영 소견이 나온 환자 90% 이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었던 것이죠.

며칠 전 폐암과 관련된 흥미롭고 유의미한 기사 하나가 나왔습니다. 환우 여러분들이 이 내용을 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합니다.

 

간유리 음영, 선암의 전 단계

 

조기 발견이 힘든 폐암이라는 내용의 기사인데요. 폐암의 씨앗을 찾아서 적극 치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폐암의 조기 진단율은 20%에 불과합니다. 위암은 조기 위암이 60%를 상회합니다.

 

유방암도 조기 진단이 57%로 60%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폐암은 20.7%밖에 되지 않습니다. 폐암은 암 자체의 성질도 나쁘긴 합니다. 전이도 빠릅니다. 하지만 유난히 치료성적이 나쁜 것은 조기 발견이 힘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에서 폐암으로 의심되는 환자, 즉 검사 상 간유리 음영이 있는 44명의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했는데요. 수술 후 다시 보니 44명 중 43명에서 암세포가 확인되었습니다.

 

폐암이 확인된 것이 아니라 암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이었는데요. 그런 환자들 중에서도 CT검사 또는 방사선검사에서 간유리 음영 소견이 있는 환자들만 추려서 수술을 한 것입니다.

 

간유리 음영이 곧 암의 씨앗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간유리 음영 소견이 나온 환자 90% 이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었던 것이죠. 기사에서는, 폐의 간유리 음영은 선암의 전 단계라고 진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CT검사 상 명확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나

 

간유리는 유리 표면을 갈아서 반투명으로 만든 유리를 말합니다. 젖빛유리라고 하기도 합니다. 보시는 자료는 CT 촬영 자료입니다. 보면 무언가 있긴 한데, 경계가 불분명하며 희끄무레합니다.

 

이러한 음영을 방사선과에서 간유리 음영(GGO)이라고 합니다. 간유리 음영은 폐에 염증이 있을 때 잘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암으로 진단되는 폐 결절은 명확한 덩어리로 보입니다. CT 촬영을 해보면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간유리 음영은 명확한 덩어리로 보이지 않습니다. 간유리 음영은 암의 씨앗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유리 음영 소견이 나오면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1cm 크기만 되어도 수술하는 것이 좋아

 

간유리 음영은 염증이 있어서 나타나거나, 암의 씨앗으로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간유리 음영이 있어도 곧바로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3-6개월 정도 관찰을 합니다.

 

염증이라면 3-6개월 후에 작아지거나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더 커지거나 명확해지면 폐암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유리 음영을 판단하는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유럽은 보통 2cm 정도까지는 관찰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1.5cm까지 관찰합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1cm 정도만 되어도 수술을 하라는 결론입니다. 간유리 음영 소견은 어찌 보면 폐암 치료에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암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후에 수술을 하면 폐 전체 혹은 일부를 절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간유리 음영이 보였을 때 수술을 하면 아주 작은 부위만 들어내도 완치를 할 수 있습니다. 치료성적도 높고 몸에 생기는 영향도 적어지는 것입니다. 폐 검사 결과 간유리 음영이 보인다면, 반드시 추적검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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