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 펜벤다졸에 대한 입장 1 – 효과 있을 수 있습니다

효과 있을 수 있지만 기적의 약이라 생각 말아야

저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주 새로운 기적의 약이 아니라는 겁니다. 과거에 전혀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죠.

요즘 암 환우 분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개 구충제 펜벤다졸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효과 낼 수도 있어

 

제가 나름 정리를 해드리려고 영상을 하나 올렸는데요. 제가 의도한 바와 같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은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첫 번째 이야기는, 효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전 영상에서도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주 새로운 기적의 약이 아니라는 겁니다. 과거에 전혀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죠.

 

어떤 사람에게는 펜벤다졸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확률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이 사람이 효과를 볼 것인지가 핵심인 것이죠. 표준치료 영역에서 다른 수단이 남지 않았을 때, 다른 치료 옵션이 없을 때, 한 번쯤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암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다양한 환자들을 만납니다. 불안한 상황에서 이런 약이 있다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부작용도 없다고 하니까 암 환우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치료를 이어가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잠도 못 잘 정도로 불안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치료에 대한 공포입니다. 항암치료가 나를 폐인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인터넷에는 공포마케팅도 많습니다.

 

이런 공포에 싸여있는 상태에서 펜벤다졸이 마치 부작용 없는 기적의 약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완치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기존 치료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좀 힘이 들어도 표준치료 영역에서 치료 옵션이 남아있는 사람이 그것을 포기하고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 환자 개인에게 있어서는 살인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결과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주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셨으면 하는 것이 두 번째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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