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 펜벤다졸에 대한 입장 3 – 왜 암 치료제로 나오지 않았을까

효과 면에서 제약이 많기 때문에 치료제로 나오지 않는 것

효과가 좋다면 제약회사가 실험을 하든, 고아약으로 허가를 받건, 연구자 임상이건, 그런 길이 열려 있습니다.

이런 주제가 나오면 꼭 음모론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좋은 약이 있어도 제약회사나 병원, 의사들 때문에 묻혀있다는 겁니다. 많은 대체요법이 사장되는 과정에서 꼭 음모론이 나오지요.

 

제약회사 음모론까지 존재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으면 임상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제약회사에서 돈을 대서 임상실험을 합니다. 그렇지만 임상실험에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게 아닙니다. 연구자 임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떤 의사든지 펜벤다졸이 정말 좋고 실험적 근거,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면 임상실험 신청을 미국 정부에 합니다. 그러면 미국 정부에서 돈을 대고 하는 임상실험도 있습니다.

 

그 다음 또 하나는 Orphan drug이라고 해서 고아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약회사가 스폰서를 서지 않기 때문에 고아약이라는 뜻입니다.

 

고아약으로 실험을 해서 적응증을 받으면 일정 기간 보호를 받습니다. 특허가 아니더라도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효과가 좋다면 제약회사가 실험을 하든, 고아약으로 허가를 받는 방법이나, 연구자 임상이나, 그런 길이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실험이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효과 면에서 제약이 꽤나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효과가 확실했다면 임상실험 진행됐을 것

 

산으로 가서 낫는 사람, 바닷가에 가서 낫는 사람, 이런 저런 걸 먹어서 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다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이 사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률이 낮기 때문에 선택에 주의를 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 드리는 것뿐입니다.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펜벤다졸, 전혀 효과 없다는 이야기 아닙니다.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확률이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준치료에서 치료 옵션이 있는 환자가 포기하고 그쪽을 시도를 해서는 봅니다. 그러나 이미 다른 수단이 남아있지 않은 환자가 표준치료와 같이 쓰는 것은 한 번쯤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음모론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는 많은 의사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비양심적인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너무 현혹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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