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마케팅과 항암치료, 암 치료는 확률이다

항암치료, 공포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아야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괴담은 공포 마케팅입니다. 암 환우분들이 공포 마케팅의 희생자가 되지 마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항암치료를 향한 괴담, 공포 마케팅

 

인터넷을 보면 ‘공포 마케팅’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항암제와 방사선 공포를 조장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휘둘려 고생하시는 암 환우분들이 있습니다.

 

“항암제는 내 몸을 다 파괴한다.”, “부작용만 극심하지 항암제로 암이 낫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항암제로 살해당한다. 암 환자는 항암제 때문에 서서히 죽어간다.”라는 표현이 난무합니다.

 

이처럼 방사선 공포, 항암제 공포가 거의 괴담 수준입니다. “의사와 제약사 간의 검은 거래 때문에 항암제를 즐겨 쓴다.”라는 얘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공포 마케팅입니다.

 

과학적, 객관적 근거가 있는 표준치료, 항암치료

 

실제로 많은 분이 항암제 없이 암을 낫게 할 수 있는 대체 치료는 없는지 갈등을 많이 합니다.

 

“암 치료는 확률이다.” 저는 항상 이렇게 얘기합니다.

 

항암치료를 해서 득을 보는 사람도 있고, 손해를 많이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해 볼 확률이 굉장히 낮다는 거죠. 그래서 항암치료가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암 치료는 미완성 치료입니다. 현대의학은 암을 정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항암치료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합니다.

 

따라서 항암치료의 기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임상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임상 연구를 통해 거르고 정리하는 과정을 50년 이상 반복하여 얻은 노하우가 바로 대학병원에서 하는 표준치료입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연구도 지속하여 상당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1970년도에 항암치료를 하며 받았던 고생과 현재의 고생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항암치료를 결정하는 판단기준에는 득과 실이 있습니다.

 

“항암치료가 재발 방지에 얼마나 기여하는가. 완치가 안 되어도 생명 연장을 얼마나 할 수 있는가. 암으로 인한 증세를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가.”를 따집니다.

 

이득과 손해는 결국 부작용을 말합니다. 삶의 질 저하, 경제적 손실을 따져서 이득이 많으면 항암치료를 하고, 이득보다 손해가 크면 항암치료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환우분들은 병원에서 무조건 항암부터 하자며 달려든다고 생각하겠지만, 기준이 다 있는 것입니다.

 

항암치료는 과학적 근거, 이론적인 근거를 토대로 합니다. 종양학 교과서에 나오는 표가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무조건 끝까지 하는 게 아니라 치료 중단의 판단 기준도 있습니다. 항암효과가 점점 떨어지고, 약제 내성이 생기고, 부작용에 따른 손해가 더 크면 항암제를 중단하기도 합니다.

 

항암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독극물입니다. 그래서 환자가 받는 고통보다 치료 이득이 많다고 판단되어야만 항암치료를 합니다.

 

치료 이득이 더 많다는 근거는 임상 연구를 통해 객관적 근거가 충분히 확보된 것입니다. 의사는 그런 판단 하에 항암치료를 권합니다. 그런데 환자로서는 환자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혼란이 생기는 겁니다.

 

항암치료 여부보다는 부작용 극복 방안을 생각해야

 

암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많은 분이 항암을 안 하면 어떨까 고민합니다. 그러면 제가 항상 이렇게 묻습니다.

 

“항암제 안 하면 다른 대안이 있습니까?”

 

그 대안은 없습니다. 바로 이 대안 없는 회피가 최악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환우분이 대안 없이 도망만 가고 있습니다.

 

회피는 최악의 선택이며,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항암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까?”에 생각을 모으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항암치료는 확률 게임입니다. 항암치료를 통해 내가 항암의 효과를 볼지 별로 못 볼지는 사실 부딪쳐봐야 아는 것입니다. 또 통계적 확률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괴담은 공포 마케팅입니다. 환자를 불안하게 만들어서 뭔가를 얻으려는 기사가 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암 환우분들이 공포 마케팅의 희생자가 되지 마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항암제 공포 마케팅에 절대 흔들리지 마시라고 당부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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