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마세요, 항암치료 중단에 대하여

항암치료 중단,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문제

지금처럼 항암도 잘 견디고, 항암 효과도 있는 데다 암이 전신에 퍼진 것도 아닌 상황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암이 재발하여 항암치료 중단을 원하는 환자

 

기존에 올라와 있는 칼럼 중 항암치료 중단에 대해서 올린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4기 암 환자분의 오판을 경험하여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그분은 위암으로 위 전절제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항암치료를 잘 받아서 쭉 괜찮다가 3년이 지나 재발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 부위인 복막에 암이 재발해서 완치나 수술은 어려웠습니다. 항암이 답이라고 하셔서 항암을 두 차례 받고 있다고 합니다.

 

환자분이 굉장히 절망감도 들고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인데, 제가 올려놓은 항암치료 중단에 대한 영상을 보고 상담하러 오셨습니다.

 

상담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결국 완치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절망적이고, 당혹스럽고, 화도 나는 상태로 흔히 하는 얘기로는 멘붕 상태에 와 있었습니다.

 

환자는 “나는 삶의 질을 선택하고 싶어서 상담하러 왔다. 치료를 안 하면 생존 기간이 6개월 정도라고 의사가 얘기하는데, 길어야 1년이지 않겠나. 그렇다면 나는 좋은 질의 삶을 3개월 사는 것을 더 원한다.”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결론을 내고, 제 동의를 구합니다.

 

항암 치료 중단,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그러나 이 환자의 암은 전신에 퍼져있는 것이 아니고, 수술 부위인 복부에 국한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암이 얼마나 힘듭니까?” 물으니 버틸만하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환자분이 체력 저하가 아주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은 버틸 만하다고 하셔서 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좋은 질의 삶을 6개월 사는 것과 좀 힘들어도 생존 기간이 5~10년이 된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봤더니 그건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조금 더 이성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얘기한 항암 중단은 정말 온몸에 항암을 계속 받아도 진행하는 상황, 온몸에 암이 퍼진 상황에서 항암을 하는 것은 그리 현명하지 않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지금처럼 항암도 잘 견디고, 항암 효과도 있는 데다 암이 전신에 퍼진 것도 아닌 상황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암을 잘 관리해야

 

현재 암 치료 기술이 엄청나게 많이 발전했습니다. 비록 4기이지만 5년, 10년 충분히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대개 4기 진단을 받는 분들은 자신의 삶이 제한적이라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충격이 크십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불치병에 걸려 있습니다.

 

얘기하는 저도 언젠가는 늙어서 죽습니다. 여러분도 늙어 죽는 불치병에 다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의식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비유한다면, 내가 암이라는 걸 하나 더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암을 잘 관리해서 5년, 10년 끌고 가면 획기적인 암 치료법이 개발될 날이 그렇게 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암 치료는 세포독성보다는 면역치료에 집중돼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암 치료의 발전이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겁니다.

 

암을 잘 관리하시면 획기적인 치료가 나올 날도 멀지 않았고, 충분히 5년, 10년을 관리하고 갈 수 있습니다. 절대 미리 포기하거나 절망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꼭 명심해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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