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기본상식, 영상진단의 이해 1, CT와 MRI

CT, MRI 검사의 특징 및 주의사항

가슴 엑스레이를 보면 단면구조, 이차원적인 구조입니다. 그래서 전체 모습을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CT 검사는 입체적으로 구조를 알기 위한 단층 촬영입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병원을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근데 갑자기 생소한 여러 검사를 한다고 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영상진단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영상진단 검사에 관한 기본상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려 합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것을 이해하고 계시면 병원에 다니기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암 진단에 쓰이는 대표적인 영상 검사는 CT, MRI, PET, 초음파, 동위원소 촬영입니다.

 

몸의 입체 구조를 파악하는 CT 검사

 

첫 번째, CT(Computed Tomography) 검사입니다. Tomography는 단층이라는 뜻입니다. 환자가 누우면 원통 모양의 기계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기계가 사방에서 방사선을 내어서 이미지를 만듭니다.

 

환자분들이 CT 검사 등을 할 때 방사선 노출 때문에 꺼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입니다. 방사선에 노출되면 모든 사람이 암에 걸릴까요? 방사선은 분명히 발암 물질입니다.

 

하지만 이는 서울에 살 때, 지방 도시에 살 때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성 정도의 차이입니다. 즉, 방사선 노출 정도가 서울에 살 때 사고가 날 정도의 확률이라는 뜻입니다.

 

방사선이 발암 물질이라고 해도 그 암이 내일모레, 내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후의 문제입니다. 10년, 20년 후에 발암률이 조금 높은 게 겁이 나서 지금의 상황을 피하면 되겠습니까? 암은 사람 사정 봐주지 않습니다.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행위에 있어서 득과 실을 따져야 합니다. 우리에게 득이 훨씬 큰데, 실이 두려워서 하지 않는 건 현명하지 못한 처사입니다.

 

가슴 엑스레이를 보면 단면구조, 이차원적인 구조입니다. 그래서 전체 모습을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CT 검사는 입체적으로 구조를 알기 위한 단층 촬영입니다.

 

가령 엑스레이에서 폐에 뭔가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차원적이기 때문에 폐의 앞쪽에 있는 건지 뒤쪽에 있는 건지, 다른 혈관과의 관계가 어떤지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때 단층 촬영을 하면 ‘덩어리가 폐의 중간쯤에 있구나. 옆에 혈관 쪽에 많이 붙어 있어서 수술하는 데 에러가 꽤 있구나.’ 하는 걸 파악할 수 있습니다. CT 검사를 해야만 전체 상황을 파악하게 됩니다.

 

연조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MRI 검사

 

두 번째는 자기공명 영상,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입니다. MRI 기계의 모양은 CT하고 비슷하지만, 크기가 훨씬 큽니다. CT는 방사선을 이용하고, MRI는 자기, 즉 자석의 원리를 이용합니다.

 

기계가 작동하면 강력한 자기장이 형성됩니다. 외부로부터 자기장이 들어오면 우리 몸에 있는 수소는 이온에 따라 수소이온이 진동하게 됩니다.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자기장 영상입니다.

 

방사선 노출이 없는 반면, CT 검사보다 촬영 시간은 조금 더 걸립니다. 그리고 자기장을 만들기 위해 작동하면서 나는 소음이 꽤 큽니다.

 

MRI는 안쪽 공간이 조금 좁습니다. 그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다거나, 좁은 공간에 들어가면 발작하는 사람은 이 기계를 쓰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 심장 박동기를 달고 있다든지, 인공관절, 척추에 보철물을 넣은 사람은 MRI 촬영이 불가합니다. MRI의 작동 원리가 자석이므로 철제물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CT 촬영을 했는데, 왜 MRI도 하는 것일까요? MRI는 부드러운 조직, 연조직(soft tissue)의 영상을 정확하게 보는 데 뛰어난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뇌 검사, 척추의 주변 조직과 뼈와 척추와의 관계, 척추 사이의 관계, 척추를 따라 흐르는 신경과 주변 조직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골반은 남자와 다르게 자궁도 있고 난소도 있고, 복잡하고 연조직이 많습니다. 간도 매우 연한 조직입니다. 이러한 조직을 검사하고 모양을 볼 때는 MRI가 훨씬 더 우세합니다. MRI에서는 지방조직에 있는 결이 다 보일 정도로 선명합니다.

 

CT 검사만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MRI를 통해 종괴의 모양을 적절하게 판단합니다.

 

 

암칼럼더보기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