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수술해도 계속 재발하는데 또 수술해야 하나요?

재발이 잦은 방광암, 미세 암 관리는 환자의 몫

“대학병원 치료는 커져서 눈에 보이는 암세포를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암, 미세한 암은 환자의 몫입니다.”

방광암 환자 상담 사례입니다. 72세 남성입니다.

 

혈뇨가 생겨서 검사한 결과, 2019년 10월 말에 방광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이 크지 않고 두 군데 정도 있어서 2019년 11월 초에 일차적으로 내시경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 달 후인 2019년 12월에 내시경을 했는데, 암이 재발해서 두 군데를 내시경으로 잘라냈습니다. 그런데 올해 2020년 3월에 방광경 검사를 하니까 암이 또 3개가 있어서 수술 날을 잡았다고 합니다.

 

“수술해도 자꾸 재발하는데, 내가 정말 수술을 계속 받아야 합니까?” 하는 것이 이 환자분의 상담 주목적입니다.

 

두 번째는 “수술해도 자꾸 재발하는데, 수술 안 하고 치료받을 방법이 암을 치료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암의 치료, 의사 몫과 환자 몫 달라

 

사실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을 계속 받는데도 암이 계속 자꾸 올라오니까 “과연 내가 그것만 받고 있어야 하나? 수술한 다음에 또 재발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묻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환자분에게 “정말 공부를 너무 안 하십니다.”라고 핀잔을 드렸습니다.

 

제가 늘 얘기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병 치료에 있어서 병원 몫, 이것은 의사 몫이죠. 그리고 환자 몫이 있습니다.

암이 공포의 질환이고 치료가 잘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입니다. 의사한테만 매달려서 의사 몫만으로 병을 치료하겠다는 것은 과한 생각입니다.

 

환자 몫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암입니다. 적어도 6개월 동안 암 치료를 위한 내 몫이 뭐냐에 대한 치열한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방광암에 대한 기본 개념을 갖지 않으면 굉장히 혼란에 빠집니다.

 

재발이 잦은 방광암, 원인과 치료

 

방광암은 재발이 잦습니다. 재발하면서 나을 수 있는 것이 방광암입니다.

 

방광은 오줌, 소변을 저장하는 가죽 주머니입니다. 방광 점막을 자극하고 손상하는 물질이 포함된 소변이 방광에 오랫동안 저장되었다가 배출합니다. 이러한 소변이 새로 만들어져서 저장, 배출을 반복합니다. 즉, 방광은 거의 24시간 나쁜 물질, 일종의 발암물질에 계속 노출되는 것입니다.

 

발암물질이 방광 표면 전체에 접촉되어 있으면 암세포가 하나만 생기는 게 아닙니다. 방광 표면, 점막에 여러 개 생깁니다. 그런데 손상되어 생긴 암세포의 성장 속도가 다 다른 것입니다. 어떤 암세포는 빨리 자라고, 어떤 암세포는 천천히 자랍니다. 그래서 빨리 자란 암세포만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첫 수술 때 제일 빨리 자란 암세포 3개가 보인 거고, 두 번째 수술 때 그다음 것이 보였습니다. 6개월 후에 또 3개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암세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올지 모릅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방광을 다 적출하기 이전에는 눈에 보이는 것만 잘라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두 번째 재발이니까 이럴 때는 수술하고 난 다음에 바로 항암제를 씁니다. 방광암에서 항암제는 전신 항암제보다는 국소항암제가 낫습니다.

 

BCG라는 국소항암제를 씁니다. 우리가 결핵 예방하기 위해서 하는 불주사의 성분을 방광암 치료에 사용합니다. 방광에 BCG 성분을 채웠다가 몇 시간 후에 배출하고 이것을 반복하면 재발률이 떨어집니다. 즉, 점막에 있는 여러 암세포가 그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거나 죽는다는 뜻입니다.

방광암 환자의 미세 암 관리법

 

그렇다면 환자의 몫은 무엇일까요?

 

암 치료, 대학병원 치료는 커져서 눈에 보이는 암세포를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암, 미세한 암은 환자의 몫입니다. 그래서 온열치료도 하고, 식이요법도 하는 것이죠.

 

특히 방광암 재발 관리에는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식이요법 중에서는 해독을 빨리해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의 미세 암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식품첨가물과 환경호르몬을 최대한 줄이는 식이요법이 환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대처 방법입니다. 또한 대학병원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므로 기타 대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방광암 환자분들이 치료 방향, 치료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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