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마음관리, 재발을 방지하는 결정적인 요소, 끈질김

끈질긴 사람이 이긴다는 것, 꼭 기억하십시오

재발하여서 오시는 분들의 오류가 여기 있습니다. 검사에서 암이 없다고 하면 그 순간 긴장이 풀어집니다.

암 환우 마음관리 시리즈 다섯 번째입니다. 이번에는 끈질김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끈질기다’라는 용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오래 끌거나 견디는 힘이 매우 세다는 뜻입니다. 암 환우분들을 보면 끈질김이 부족해서 낭패를 보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며칠 전에 상담했던 암 환우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자궁내막에 육종이 생겼습니다. 하혈을 해서 부인과 갔다가 진단을 받았고 수술했습니다. 병리보고서에 따르면 악성도가 꽤 있고 침범된 깊이가 깊어서 예후가 보장되지 못한 썩 좋지 못한 암이었습니다.

 

이 환우분께서 정말 ‘열공’을 하셨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내 암이 표준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구나.’라고 깨닫고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고주파 등 이런저런 보충치료를 많이 했습니다.

 

이분은 실손 보험이 없어서 본인이 비용 부담을 다 하는 상황인데도 일본에까지 가서 면역치료도 하셨습니다. 치료에 맹렬히, 그리고 긍정적으로 임하셨던 분입니다.

 

정말 끈질기게 2년 가까이, 1년 10개월 동안 열심히 치료했습니다. 그 결과, 검사에서 괜찮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도 검사했는데 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이제 맥이 풀리셨습니다. 결과가 좋으니까 긴장이 풀어진 것입니다.

 

사실 재발하여서 오시는 분들의 오류가 여기 있습니다. 오랜 투병으로 지치기도 하고, 또 검사에서 암이 없다고 하면 그 순간 긴장이 풀어집니다.

 

그런데 이분이 6월 말쯤 배가 아파서 갔더니 배에 덩어리가 만져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술하고 나서 저를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3개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분이 “제가 좀 신경을 썼어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암이 다 나았다고 생각되니까 그사이에 밀렸던 일, 뒤처졌던 일을 따라잡으려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확 커진 것입니다. 그래서 재발한 것입니다.

 

암 환우분들을 오랜 기간 치료, 상담하다 보니 끈질김, 끈질긴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재발을 방지하는 데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절대 마음을 놓지 마십시오. 끈질긴 사람이 이긴다, 끈질긴 사람은 재발하지 않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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