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완전정복, 담도암의 발생 빈도와 특이점

담도암, 작지만 치명적인 이유

암의 성장 과정 중에 매우 조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담도암입니다.

 

담도암의 발생빈도, 대부분은 선암

 

담낭암은 쓸개에 생기는 암이므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반면 담도암은 발생빈도는 높지 않지만, 상당히 복잡합니다. 그러나 담낭과 담도 둘 다 담즙이 움직이고 저장되는 장소라서 묶어서 얘기하곤 합니다.

 

2017년도에 국가 암 정보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담낭, 담도암의 발생빈도는 2.9%입니다. 암 발생빈도로 보면 9위에 해당합니다. 췌장암의 발생빈도보다 조금 적거나 비슷합니다. 최근에 췌장암도 마찬가지지만, 담도암 환자도 매우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담도는 매우 좁고 가느다란 관입니다. 담도암은 대부분 담도 표면에 있는 선에 생깁니다. 이 암은 adenocarcinoma라는 선암이고, 가끔 드물게는 육종이나 임파종, 혹은 소세포암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빈도가 낮으므로 염두에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간문부 담도암

 

병원에서 담도암을 진단할 때 대개 위치에 따릅니다. 왜냐하면 담도에 생긴 암이 담낭까지 포함해서 거의 같은 종류의 암이기 때문입니다. 담도인데 간 안쪽에 생기는 간내 담도암, 간 바깥에 생기는 간외 담도암, 간 입구에 생기는 간문부 담도암으로 나뉩니다.

 

간문부 담도암의 경우에는 ‘Klaskin Tumor’라는 특별한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담도암의 부위별 발생빈도를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간내 담도암의 발생빈도는 담도암 환자의 25% 정도입니다. 그리고 간외 담도암 중에서 문부를 뺀 부위에 생기는 암이 10% 정도입니다.

 

간외 담도암 중에서 문부, 좌우 담도가 합쳐지는 부위에 생기는 암은 무려 60%입니다. 따라서 담도암 3분의 2가 간문부 담도암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간문부 담도암을 잘 관찰한 의사인 Dr. Klaskin 이름을 따서 ‘Klaskin Tumor’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간문부 담도암의 분류>

 

type1: 좌우 담도가 합쳐진 직하부에 암이 생긴 경우
type2: 좌우 담도가 만나는 부위에 암이 생긴 경우
type3: 3a-간문부에서 오른쪽 담도로 더 많이 침범한 경우
3b-간문부에서 왼쪽 담도로 더 많이 침범한 경우
type4: 양쪽 담도 모두를 침범한 경우

 

간문부 담도암은 위처럼 소상하게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수술이나 치료 경과, 병의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담도암 수술 여부도 타입에 따라 결정됩니다.

 

다른 암과 구별되는 담도암만의 특징

 

일반적인 담도암의 특징은 발생빈도는 높지 않지만, 상당히 특별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담관은 크기가 큰 조직이 아닙니다. 6~8mm 정도의 아주 가는 관입니다. 볼펜 심보다 조금 큰 정도의 관이지만, 그 역할은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담도를 통해 하루 1,000cc의 담즙이 흘러내려 가기 때문입니다.

 

담도암은 이처럼 아주 작은 관에 암이 생깁니다. 따라서 암이 그렇게 크지 않아도 위협적입니다. 가령 콩알 크기의 암이 위에 있다면 아주 조기 위암에 해당합니다. 반면 콩알 크기의 암이 담도에 생겼을 때는 장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증세가 아주 심하게 나옵니다.

 

따라서 암의 성장 과정 중에 매우 조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담도암입니다. 담도가 가느다랗고 작은 것만큼 벽도 얇습니다. 위처럼 벽이 두꺼우면 3~5cm, 심지어 10cm까지 돼도 바깥쪽으로 뚫고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담도암은 벽이 얇아서 주변으로 쉽게 침투하고, 전이도 잘 됩니다.

 

마지막으로 담관 주변에는 매우 중요한 혈관, 임파선, 장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담도암은 암의 크기가 워낙 작을 때 말썽을 피우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작은 크기로 가장 큰 말썽을 피우는 것이 담도암이 아닐까 싶습니다.

 

담도는 크지도, 길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혈관, 임파선, 그리고 십이지장, 췌장 등 주요 장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담도암은 아주 작은 암이지만 큰 말썽을 피울 수 있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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