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균형과 조화, 암 투병은 총점이 중요합니다

균형과 조화, 우리 몸이 가진 기본적인 힘

균형과 항상성은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생명력의 근원입니다.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균형과 항상성

 

암 환우분들께서 투병하시다 보면 신체기능 얘기를 참 많이 들으실 겁니다. 특히 그중에서 면역기능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우리 몸의 신체기능 이해를 위해서는 각론에 매달리기보다는 큰 그림에서 생각해야만 문제가 복잡해지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태초에 날 때부터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본값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 몸이 기본값을 벗어나면 원래 세팅된 값으로 돌아오려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이 힘은 우리의 생명력, 즉 신체기능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근본입니다.

 

우리 몸에는 균형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균형은 equilibrium, 같은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화는 homeostasis, 유사한 상태를 지속하여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항상성’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말로 동적인 평형이라고 얘기합니다. 항상 움직이지만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항상성입니다.

 

균형과 항상성은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생명력의 근원입니다.

 

우리 몸은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가?

 

우리가 살아가려면 외부로부터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호흡기에서는 산소가 들어가고, 소화기에서는 여러 가지 에너지원이 들어갑니다. 에너지원이 들어가면 몸에 흡수되어 핏속으로 들어갑니다.

 

혈액은 항상 일정한 조건을 맞추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영양분이 과다하게 들어오면 조금 덜 흡수되도록 흡수 속도를 늦추고, 그래도 잉여된 것은 조직으로 보내집니다. 또 우리 몸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오면 소변이나 호흡, 피부로 배출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합니다. 그래도 혈액 속에 많이 남아 있으면 혈액 이외에 다른 조직에 나쁜 물질을 집어넣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 혈액은 늘 일정한 산도와 일정한 농도, 삼투압을 유지합니다. 핏속에는 수천 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는데, 그 성분이 다 어느 정도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도록 균형을 맞추는 겁니다.

 

균형의 기준은 세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세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세포 안에 일정한 조건을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세포와 항상 교환하면서 균형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세포들이 모여 심장, 간 등 장기가 됩니다. 장기들이 모여서 우리 몸 전체가 됩니다. 그래서 기능이라는 얘기가 나오면 항상성과 균형이 필수적으로 따라다닙니다.

 

가령 우리 몸에 백혈구 수가 떨어져 있다고 칩시다. 백혈구 수치가 급성으로 뚝 떨어지면 미처 수습할 기간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백혈구가 떨어져 있으면 우리 몸은 백혈구 수의 공백만큼 다른 기능을 보강하여 일정한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가 있어야 좋은 신체기능을 유지하지만, 이가 없더라도 위 기능을 더 보강한다든지 하는 방법들로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항상성이고, 우리의 생명력입니다.

 

작은 것보다 큰 그림이 중요한 암 투병

 

그런데 투병하시는 암 환우분들 중에는 어느 한 가지에만 자꾸 집착해서 전체 그림을 못 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백혈구가 떨어지면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큰일 났다며 이것저것 드시며 영양 보충을 합니다. 그러면 신체기능 전체가 다 올라갈 거로 착각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각론보다는 총점이 중요합니다. 강론에서는 낙제만 안 하면 됩니다. 수능점수 관리하듯이 신체기능을 관리하라고 말씀드립니다.

 

환우 여러분께서 잔잔한 것에 흔들리지 마시고, 큰 그림을 보며 투병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암칼럼더보기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