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중 혈액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내몸도 정상일까?

혈액검사에서 정상이어도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혈액검사가 정상이니까 내 몸이 깨끗하고 신체 기능이 건강하다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우리 몸속 물 중 혈액은 일부일 뿐

 

우리가 암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혈액검사를 많이 합니다. 사실 혈액검사는 빙산의 일각을 보는 것하고 똑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에서 정상이면 내 몸이 다 정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혈액검사는 혈관 안에 있는 혈액을 빼서 검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 있는 액체 중에서 혈액은 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혈관 주변의 세포 안에 있는 액체를 세포내액이라고 합니다. 세포 사이사이의 조직에 있는 액체는 사이질액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간질액이라고 했는데, 요새는 세포 사이사이에 있는 액체라고 해서 사이질액이라고 칭합니다. 혈액검사에서 세포내액과 사이질액의 상황은 잘 반영하지 못합니다.

 

 

우리 체중의 60%는 물입니다. 이 중에서 세포내액이 4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는 세포 바깥에 있는 세포외액입니다. 세포외액은 혈액과 사이질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몸에 있는 물에서 3분의 2는 세포 안에 들어 있는 세포내액입니다. 세포 밖에 있는 세포외액의 극히 일부가 혈액일 뿐입니다. 따라서 혈액검사에서 정상이라고 해서 우리 몸 전체가 다 정상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혈액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우리 몸

 

혈액은 우리 몸 전체를 순환합니다. 구석구석 모든 세포가 혈액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의 혈액만은 최적의 상황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가령 간에서 독성물질이 흡수됐다, 호흡으로 해로운 물질이 들어왔다고 한다면 일차적으로 혈액에 있는 나쁜 물질들은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그런데 소변으로 미처 못 배출한 혈액 속에 있는 나쁜 물질들은 바깥으로 다 뿜어내게 됩니다.

 

나쁜 물질들은 어디로 이동할까요? 바로 사이질액으로 들어갑니다. 사이질액에 나쁜 물질이 많이 차면 세포내액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사이질액이나 세포내액의 오염 정도가 상당히 심하더라도 혈액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항상성입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항상성, 내 몸 관리의 필요성

 

항상성이란 항상 어떤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죠. 혈액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혈액 안에 있는 전해질, 여러 가지 단백질 등도 똑같은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기전이 바로 homeostasis, 항상성입니다.

 

homeostasis(항상성)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외줄타기를 하는 분을 떠올려 보십시오. 줄 위에서 균형을 잡는 분은 단순히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몸속에서는 끊임없이 평행을 유지하기 위해서 세부적인, 미세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걸 통해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균형은 혈액의 성분마다, 전해질마다 다 일어납니다. 수도 없이 많은 균형이 모여서 균형을 유지하고, 큰 틀에서 혈액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혈액검사가 정상이라는 것은 위급한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지 내 몸 상태가 아주 깨끗한 상태를 뜻하는 건 아닙니다. 혈액검사가 정상이니까 내 몸이 깨끗하고 내 신체 기능이 건강하다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혈액이 정상이더라도, 피검사가 정상이더라도 내 몸 관리는 꼭 해야 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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