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후에는 지지요법이 꼭 필요합니다

암 수술 후 합병증과 후유증 막는 지지요법

때에 따라서 지지요법이 암 치료보다 더 중요할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갑상샘유두암 재발 수술 후 후유증이 심했던 환자 사례자

 

75세 된 여성분입니다. 2006년도 59세 때 갑상샘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했던 과거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11년 후인 2017년도, 70세가 됐을 때 목에 임파선이 만져져서 병원에 갔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주위에 있는 임파선으로 갑상샘유두암이 많이 전이됐다고 진단받아서 주변의 임파선을 전부 다 수술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마무리로 동위원소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목 주변에 있는 임파선을 절제하는 수술이 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갑상샘에 암이 있죠. 갑상샘 주변, 양쪽에 임파선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임파선에 있는 암이 주변 임파절로 전이가 있다가 11년 만에 암이 확실하게 커졌다는 거죠.

 

물론 이 환자 입장에서는 5년도 아니고 11년 만에 암이 재발한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그때 수술과 동위원소 치료 후유증으로 엄청나게 고생했다고 합니다. 손톱 깎기가 힘들 정도의 무기력과 밖에 잠깐 시장만 갔다 와도 완전히 퍼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식욕부진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힘들다 보니, 동위원소 치료 후에 화장실 갔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뇌진탕이 생겨서 고생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환자로서는 암 치료에 대한 두려움, 트라우마가 상당히 컸던 거죠.

 

어쨌든 그렇게 치료했는데 불과 몇 년 후인 2022년 1월에 국소 재발, 갑상샘이 있던 자리에 암이 생겼다고 합니다. 수술 권고를 받았는데 환우 분 말씀은 “처음 재발해서 수술하고 동위원소 치료하고 너무 힘들었다. 과연 내가 다시 수술 받고 제대로 회복할 수 있을까?” 후유증에 대한 트라우마가 매우 큰 거죠.

 

갑상선유두암 국소 재발, 치료 포인트 합병증 없는 암 관리

 

그래서 제게 ‘부작용이 적은 암 관리 방법이 없을까?’ 이렇게 상담 받으려고 오신 것입니다. 상당히 일리가 있죠. 고령에다가 과거에 치료 후 트라우마도 있고 이제 암이 상당히 천천히 컸습니다.

 

처음 임파선에 암이 나타난 것도 거의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죠. 실제로 갑상샘에 있는 유두암이 때에 따라서 진행 속도가 굉장히 늦습니다. 그래서 그냥 관리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암 환우의 경우에는 목 CT 촬영한 것을 보면 옛날에 갑상샘유두암을 수술해서 한쪽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암이 커져서 활동이 왕성한 갑상샘암으로 됐죠. 이 암의 위치가 기관지 주위에 바로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암이 조금 더 활동하면 기관지를 침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다른 CT 촬영을 한 것을 보면 기관지 앞에 암이 있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암이 기관지를 더 침범하게 되면 기관지에 있는 연골을 침범하게 되고 그러면 문제가 커지죠. 그래서 결국은 이 암 환우의 문제는 서서히 자라는 암이기 때문에 관리를 하면서 또 경과를 봐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 기관지에 바로 인접했던 종양이죠. 암은 그렇게 크지 않고 두렵지 않은데 이 암이 만드는 이차적인 문제가 매우 클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이 암 환우처럼 기관지를 눌린다든지, 혈관을 눌린다든지, 소화기암으로 장이 눌려서 장폐색이 오든지,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이 온다든지 합병증은 우리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죠.

 

합병증은 암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암이 서서히 자라왔지만 계속 서서히 자란다는 확신도 없습니다. 그래서 기관지를 침범하는 합병증에 후유증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그 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죠.

 

암 수술 후 합병증과 후유증 잡는 지지요법

 

그다음 하나는 과거에 처음 재발했을 당시에 70세인데 수술법도 광범위했고 그다음에 동위원소 치료까지 했는데 병원 치료에만 너무 집중했다는 거죠. 그래서 처음 재발 치료 시 지지요법이 사실 상당히 부족했기 때문에 환자분이 더 고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서 설득했습니다. 우선 합병증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합병증을 피할 방법은 없죠. 하지만 과거에 등한시했던 지지요법을 충분하게 하면 합병증이 적게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니냐, 지지요법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생각해보자 이렇게 설득했습니다.

 

지지요법이라는 것이 조금 생소하죠. 지지요법은 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에 상반되는 부차적인 치료도 상당히 많습니다. 환자의 영양을 관리한다든지 또 통증을 잘 관리해서 환자 삶의 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실제로 삶의 질이 나빠지지 않으면 통증 관리가 되면서 식사도 할 수 있는 거죠. 그다음에 이제 마음 관리라든지, 기타 간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치료를 통틀어서 얘기합니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 지지요법이 암 치료보다 더 중요할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허약자의 경우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지요법은 신경을 많이 써야 하죠.

 

하지만 현실적인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그런 지지요법을 충분히 해주는 입장이 못 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급한 것, 핵심만 치료하고 퇴원시킵니다.

 

그래서 오늘의 핵심은 암 치료 자체도 중요하지만, 지지요법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지요법을 꼭 챙겨야 한다. 특히 고령의 환자는 더욱더 지지요법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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