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병기마다 식이요법 효과가 다르다?

암 병기와 식이요법의 상관관계! 암 말기 식이요법 효과는?

암이 빨리 발견돼서 3기 이내 일정 기간 항암 하게 된다면 그 기간 무엇을 먹고 안 먹고 같은 식이요법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먹을까, 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식이요법을 해야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장암 1~3기의 식이요법 효과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오늘은 헷갈리는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식이요법의 효과에 대한 얘기입니다.

우리 암 환우 분들 음식 조심 많이 하잖아요. 암 진단받으면 대부분 음식부터 먼저 조심하게 되죠. ‘발병 원인이 식사 습관 때문에 생겼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그만큼 우리가 식이요법을 중요시하는데 초기 암과 4기 암의 식이요법 효과가 다릅니다.

 

논문들이 있어서 제가 비교하고,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느냐, 우리가 이 현상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석해서 더 좋은 치료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 같이 상의해 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 논문입니다. 미국 암 학회의 영양 및 신체 활동 지침이 대장암 3기 생존율에 미친 영향을 보는 것입니다. 연구는 다른 임상 시험 연구에 덧붙여서 한 부가 연구 논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미국 암 학회에서 암 환자한테 권고하는 지침이 있습니다. 그 지침이 뭐냐면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 및 신체 활동 지침이죠. 암 진단받고 나면 이런 지침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자.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즉, 신체 활동을 계속해야 하죠. 야채, 과일, 통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지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침을 열심히 따른 사람하고 이 지침을 마음에 별로 안 든다고 잘 따르지 않는 사람도 있는 거죠. 그런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입니다. 임상 참여자 992명을 대상으로 영양, 신체 활동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생활 방식 식이요법은 항암치료 받는 중에 그리고 항암치료 받고 6개월이 지나서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평가했죠. 기간은 7년 이상 정도 추적 검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침에 얼마나 잘 따르냐에 따라서 최저점, 최고점 항목마다 통계를 냈습니다. 체중, 신체 활동, 어떻게 활동하고 있느냐. 어떤 식으로 먹고 있느냐, 적색, 가공육은 어느 정도 섭취하느냐 이런 것으로 점수를 매긴 거죠.

 

그래서 결과를 봤더니 지침과 일치하는 생활을 유지하는 환자의 사망 비율은 42%입니다. 5, 6점 그룹은 점수가 높은 사람은 학회 권고 지침을 잘 따른 사람이고 1점은 전혀 관여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 비율을 따지니까 42%나 됩니다. 차이가 아주 많이 나죠.

 

5년 생존율을 봤더니 지침 일치도가 높은 사람은 85%였고 잘 따르지 않는 사람은 76%였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먹는 것을 잘 챙기면 9% 정도는 사망률이 감소한다고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권고 지침을 잘 따르면 생존율 향상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 첫 번째 논문입니다.

 

4기 암 환자의 식이요법, 효과가 없다?!

 

두 번째 논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전 논문은 3기 대장암 환자입니다. 그런데 4기인 경우에도 똑같을 거냐, 하는 연구도 필요한 거죠.

 

사실 3기하고 4기는 항암치료 기간의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3기는 완치 목적의 치료하는 거고 그 항암치료가 끝나면 상당 기간 관찰 추적 기간이 있습니다. 4기 환자의 치료 목표는 어떻게 하면 암을 통제하고 관리하고 치료를 오래 끌고 갈 거냐입니다. 4기 환자의 항암 기간이 때에 따라서는 매우 길고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는 거죠.

 

항암 치료를 계속하는 4기 환자들한테도 식이요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연구입니다. 그래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284명을 대상으로 연구했습니다.

 

역시 설문지로 조사했고, 치료 시작 4주 이내에 시행했습니다. 73개월, 약 6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추적 기간에 1,100명이 사망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이 사망하게 된 거죠.

 

분석 방식은 조금 복잡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섭취 식품 빈도 설문지를 가지고 여러 가지 식이요법, 즉 5가지의 식이요법을 분류했습니다. 미국에서 상당히 유행하는 식이요법으로 생각합니다.

 

이 5가지 중에 일반 대체 건강식, 우리가 건강해지려면 어떤 식으로 먹고살아야 하느냐는 부분이 있죠. 또 하나는 실질적으로 내용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지중해 식단이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들이 좋은 경과를 보이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보통 이야기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서양식 식이, 웨스턴 다이어트가 있습니다. 조금 더 조심하는 사람, 건강에 적극적이지 않아도 내가 일반적으로 조심하는 사람의 식이요법 5가지를 스코어링했습니다. 전부 다 점수를 매겨서 각각의 기준으로 해석한 거죠.

 

한 환자의 음식, 식이 양상을 5가지로 점수를 매겼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점수가 제일 낮은 사람, 제일 열심히 한 사람을 5가지의 분류로 통계 처리한 거죠.

 

그런데 결론은 식단과 생존과는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더라. 단지 예외가 있다면 지중해 식단 스코어는 사망 위험과 역 상관관계가 있다는 거죠. 그러나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대장암 4기 환자 중에 지중해 식단을 엄격하게 따른 사람이 따르지 않는 사람보다 결과가 좋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통계적인 의미가 없지만 이런 경향들이 이 논문뿐만 아니고 다른 논문에서도 가끔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이요법을 열심히 해도 4기에서는 생존의 연관이 없다는 논문입니다. 앞에 논문하고 이 논문과는 정반대의 결론이죠.

 

항암치료 중 식이요법, 무엇을 먹느냐가 아닌 잘 먹느냐에 포인트를 둬야

 

대장암 1기~3기에는 식이요법이 도움이 되는데 대장암 4기에는 식이요법이 도움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전혀 상반된 결과인데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할 거냐가 관건이죠.

 

‘암이 전이되면 암 성질이 바뀌어서 그런가?’ 혹은 ‘연구가 잘못된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두 논문의 상반된 결과에 대한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대장암 1~3기는 공격적 치료와 방어적인 암 치료, 즉 경과 관찰 기간이 있다는 것과 4기에는 공격적인 암 치료 기간만 있다는 것. 그러니까 식이요법이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방어적인 암 치료, 경과 관찰 기간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이 점을 분명히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항암치료 기간에 적극적인 식이요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록 암이 빨리 발견돼서 3기 이내 일정 기간 항암 하게 된다면 그 기간 무엇을 먹고 안 먹고 같은 식이요법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먹을까, 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식이요법을 해야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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