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중단판단가이드] 골수기능이 떨어지면 항암치료 중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생존 연장을 위한 암 치료일 때는 골수 기능이 저하시 항암치료 중단을 생각해봐야

항암제라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약이 아니라 급속히 분열하는 세포를 없애는 약입니다. 우리 몸은 암세포 외에도 모근 세포, 조혈 세포 등 급속히 분열하는 세포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항암치료중단 판단가이드 세 번째 시간이 되겠습니다.

 

조혈 세포도 빨리 분열하는 세포로 항암제의 영향을 받는다

 

항암제라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약이 아니라 급속히 분열하는 세포를 없애는 약입니다. 암세포가 급속히 분열하는데 우리 몸은 암세포 외에도 급속히 분열하는 세포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항암제의 부작용 중에 제일 눈에 띄는 것이 탈모인데 모근 세포가 상당히 빨리 분열하는 세포이기 때문입니다. 빨리 분열하는 세포 중 또 하나는 소화기에 있는 점막 세포로 입안에 구내염이 생기고, 장에 염증이 생겨서 복통, 설사, 구역질 등과 같은 공포의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리고 조혈 세포도 빨리 분열합니다. 피를 만드는 세포로 주로 골수에 있는데 대게 환자분들은 조혈 세포 부작용에 대해서는 잘 못 느낍니다. 환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고통스러운 부분은 소화기 점막 세포로 인한 부작용과 탈모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입니다.

 

피의 성분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그러나 환자는 별로 못 느끼지만, 생명과 직결된 세포인 조혈 세포의 문제입니다. 피를 만드는 세포로 그 세포가 있는 곳이 바로 골수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혈액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적혈구, 주로 산소를 옮기는 작용을 하는데 적혈구가 모자라면 빈혈이 있다고 합니다.

 

조혈모세포,_적혈구,_백혈구,_혈소판

두 번째로 백혈구, 우리 면역과 관계가 있고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세균이나 나쁜 물질을 없애고 싸우는 역할을 합니다. 백혈구가 모자라면 우리 몸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합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그림에서 가장 작은 혈소판, 혈소판은 출혈이 있을 때 피를 멎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혈소판이 모자라면 피가 잘 멎지 않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의 성분이 우리 혈액 안에 있는데 이 세 가지가 따로따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골수 안에 있는 조혈모세포라는 한 가지 세포로부터 여러 가지로 분화되어 그림처럼 다양한 세포를 만들어 냅니다.

조혈모세포

 

이 조혈모세포가 주로 어디에 있느냐 하면 대퇴골, 골반뼈 등 큰 뼈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항상 피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이 조혈모세포는 엄청난 속도로 세포분열을 합니다.

 

항암치료가 길어지고 반복될수록 조혈모세포의 회복도 지연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손상하는 항암제에 가장 취약한데 항암제를 처음에 몇 번 맞으면 이 조혈모세포가 일시적으로 손상 받았다가 금방 회복합니다.

 

아래 그래프의 제일 위에 있는 푸른색 커브처럼 대개 항암제를 맞고 1주일에서 열흘, 길어도 2주가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합니다.

항암치료와_조혈기능_회복_관계_그래프

항상 이렇게 반복하는데 항암제가 6개월, 1년을 지속하게 되면 서서히 손상회복이 지연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2주 만에 회복됐다가 시간이 지나고 항암제가 반복되면 3주쯤 되어야 겨우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백혈구 증강제를 맞고서라도 항암치료를 계속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지금은 이런 상황에서도 백혈구 증강제라는 주사를 맞아서 백혈구를 억지로 끌어 올려서라도 항암제를 하고 있습니다. 제일 첫 번째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항암 치료가 암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근치적인 치료라면 이런 비상수단을 써서라도 항암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그러나 완화치료, 생존시간 연장을 위한 치료일 때는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 할 것이냐 하는 것을 환우들께서 한번 생각하셔야 합니다. 더 반복되면 이제는 백혈구가 정상까지 회복되지 않습니다.

 

보통 백혈구 수치는 4,000에서 10,000까지를 정상으로 잡고 있는데 저에게 오는 많은 환자가 혈액검사를 하면 백혈구 수치가 4,000이 안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미 그 상황이 되면 암세포는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있고, 정상 세포는 손상을 심각하게 받아 원래의 수준까지도 회복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암제를 지속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관한 것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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