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암 수술 후 식이요법의 핵심은?

암 수술 환자와 모두를 위한 중요한 습관, 꼭꼭 씹어 먹기

위가 소화보다는 음식을 잘게 부수는 일이 더 많은 업무가 된 것이 현대인들의 현실입니다.

안녕하세요.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지금 암 환우 중에 위암 환자분 있으신가요? 담도암 수술을 하신 암 환우 분들, 췌장암 수술 하신 암 환우 분들 있으신가요?

 

상부 위장관 수술 후 식이요법에 실패하는 이유

 

실제로 위암, 담도암, 췌장암의 수술을 한 것을 상부 위장관 수술이라고 퉁 쳐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상부 위장관 수술을 하신 분들 중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하고 식이요법에 실패하고 골탕 먹어서 굉장히 고생하시는 분들의 많은 원인이 의외로 다른 데 있습니다.

 

보통 이제 식이요법을 하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음식의 종류, 양 등 이런 쪽으로 사실 신경들을 많이 쓰십니다. 이 수술을 했던 분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거는 씹는 겁니다.

 

현대인이 잘못 사용하는 위의 역할

 

무슨 얘기냐 하면 큰 시각에서 보면 우리 위에는 기능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소화를 담당합니다. 소화액을 내서 들어온 음식물들을 분해하고 또 다른 하나는 음식물들을 잘게 부수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위에 주 업무가 아닌 부 업무입니다.

 

음식을 잘게 분쇄하는 기능은 입이 하는 겁니다. 바로 치아의 역할입니다. 이가 음식을 매우 잘게 잘 분쇄를 해서 위로 보내주면 위에서는 소화액을 내서 분쇄된 음식을 효소 발효를 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역할 분담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한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입장에서는 주객이 전도된 겁니다. 위가 소화보다는 음식을 잘게 부수는 일이 더 많은 업무가 된 것이 현대인들의 현실입니다.

 

현대인들이 사실 밥 씹지 않고 빨리 먹습니다. 특히 동양 식사처럼 야채가 많고 거친 나물 같은 걸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그걸 씹지 않고 넘기면 우리가 엄청나게 고생을 많이 합니다. 그게 소화 불량입니다.

 

그런데 특히나 위암, 담도암, 췌장암의 경우는 위의 일부분이 소실되고 기능이 상당히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위는 이미 밸브나 이런 쪽이 수술에 의해서 손상을 받았기 때문에 음식을 갈고 분쇄하는 기능이 거의 다 없어졌다고 봐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로 씹지 않고 들어간 음식은 수술을 받은 위의 입장에서는 감당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음식을 잘 씻는 것이 특히 상부 위장관 수술을 받은 암 환우한테는 중요합니다.

 

모두에게 중요한 식습관 ‘꼭꼭 씹어 먹기’

 

우리가 이제 씹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를 많이 합니다. ‘오십 번 씹고 넘기자.’, ‘음식이 거의 무리 될 정도까지 씹자.’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죠.

 

근데 익숙해진 분들은 괜찮겠지만 익숙하지 않는 분들은 처음에 씹을 때도 그냥 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금니가 완전히 꽉 물릴 때까지 끝까지 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상부 위장관 수술 후에 탈이 나지 않는 식이요법에 적응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또한 수술하신 암 환우분들 이외에도 일반인들에게 꼭꼭 씹어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들 꼭꼭 씹어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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