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떨어뜨리는 방법

암 발병률을 50%로 떨어뜨리는 일상 속 운동, 간헐적 고강도 신체 활동

집에서 하루에 최소한 한 번 이상 2분 동안 100m 달리기를 제자리에서 하면 암 발병률이 50% 떨어집니다.

안녕하세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암 환우 여러분들이 투병을 하면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평상시에 운동을 취미로 하고 규칙적으로 늘 해오던 사람도 항암하고 진단 받고 병원 다니는 거 보면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발견한 간헐적 고강도 신체 활동과 암 사망률 관계

 

그런데 제가 이 논문을 보고 정말 꼭 한 번 소개해야 되겠다 싶어서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2022년 12월에 네이처 메디신에 소개된 ‘Association of wearable device-measured vigorous intermittent lifestyle physical activity with mortality’ 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애플 워치 같이 우리 몸에 달고 있는 기계를 얘기합니다. 이 논문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측정된 간헐적 고강도 신체 활동과 사망률의 관계를 관찰해서 통계를 낸 겁니다.

 

간헐적 고강도 신체 활동, 단어도 길고 발음하기가 되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간고 활동이라고 하겠습니다. 간헐적 고강도 신체 활동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고강도 활동을 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들어오는 거 보고 내가 전력 질주를 해서 버스를 탄다든지, 급하게 3층에 있는 집에 올라가서 뭘 가지고 와야 된다 하면 짧은 시간에 막 뛰어야 되기 때문에 짧지만 매우 고강도 활동을 합니다. 즉 간헐적 고강도 신체활동이란 따로 내가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반적인 활동하는 거를 의미합니다.

 

이 통계 자료는 영국에서 나온 겁니다. 영국에 바이오뱅크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거기에 등록된 사람 중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 스포츠를 취미로 가지고 있어서 일주일에 몇 번씩 가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환자들의 2만 5천 명에게 웨어러블 디바이스, 애플 워치를 채우고 그분들을 거의 칠 년 가까이 추적을 했습니다. 7년 동안 2만5천 명 중에 852명이 사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망 환자들하고 신체 활동하고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지 심도 있게 분석을 했는데 그 결과가 엄청납니다.

 

아까 얘기한 간헐적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루에 한 번 이상 했던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사망률을 비교를 했더니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 그러니까 고강도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천 명당 암 발병률이 7.3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고강도 활동을 한 사람 통계는 천 명당 3.2명입니다. 그러니까 7.3명 대 3.2명이니까 잠깐 하는 고강도 신체 활동이 암 사망률을 반 이상 줄인다 하는 게 통계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활동을 하루에 한두 번 하는 사람은 3.4명, 하루에 서너 번 했던 사람은 2.8명, 하루에 네 번 이상 했던 사람은 1.6명입니다. 하지 않은 사람 7.3명에 비해서 하루 네 번 신체 활동을 한 사람 1.6명입니다.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 제가 알고 있는 한 어떠한 치료도 암 사망률을 이렇게 떨어뜨리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논문을 보고 이거야말로 암 환우 분들이 꼭 알아야 되며 정말 귀중한 통계 자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일상 속 신체 활동을 운동으로 하는 간헐적 고강도 운동 캠페인

 

그래서 이 논문을 통해서 이렇게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사실은 도시에 살면서 인구 밀도가 높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뛸 일이 거의 없고 뛰면 오히려 옆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거의 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신체 활동을 운동으로 하는 간헐적 고강도 운동을 하자 캠페인을 펼치고 싶습니다.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집에서 하루에 최소한 한 번 이상 2분 동안 100m 달리기를 제자리 뛰기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암 발병률이 50% 떨어집니다.

 

암 발병과 암 재발의 신체적 기저는 똑같습니다. 발병률을 50%로 떨어뜨린다는 얘기는 재발률도 50%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그렇게 저는 믿고 있습니다.

 

단지 이제 조건이 있습니다. 항암 치료하고 나면 말초신경염도 있고 만성 피로도 있어서 기운도 딸리고 마음과 몸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됩니다.

 

제자리 뛰기 하기 때문에 큰 공간은 필요 없지만 주변에 혹시나 내가 넘어졌을 때 다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은 치워놓고 해야 합니다.

 

바이오뱅크에서 이 논문을 하면서 해놓은 게 있습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 운동 매니아들 16만 명에서 생긴 암 발병률 하고 간헐적 고강도 신체 활동을 했던 사람들의 발병률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바깥에 나가서 열심히 운동을 해야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집에서 내가 2분 간고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거를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규칙적으로 간고 운동 합시다. 그래서 암 발병, 재발을 줄입시다. 간고 운동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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