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발병률 1위, 이 암은 결국 위암을 앞질렀다

급격히 늘어난 젊은층의 대장암, 방심하면 늦는다

젊다고 대장암에 안전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증세가 있으면 꼭 대장 내시경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심각한, 젊은층의 대장암

 

혈액 종양 내과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오늘은 대장암에 대해서 얘기해볼 겁니다. 암은 우리 생활 습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시대에 따라서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대장암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적으로 대장암 발병률을 조사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위암이 대장암 환자보다 많았지만 지금은 역전이 됐습니다. 그래서 대장암 환자가 위암 환자보다 더 많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젊은층 20~40대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미국보다도 더 높고 최근 논문에서는 42개국 발병률에서 가장 높은 걸로 나와 있습니다. 결국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우리의 생활 자체가 대장암에 굉장히 취약하게끔 되어있다는 겁니다.

 

대장암의 큰 원인, 식사 습관과 운동 부족

 

우선 가장 큰 변화가 식사 습관의 변화죠. 그러니까 식사 습관이 옛날 토종에서 서구화가 된 겁니다. 식사 습관이 급격히 바뀌는데 우리 유전자가 못 따라가는 겁니다. 세월을 두고 천천히 바뀌면 유전자가 그 위험도를 상쇄할 수가 있지만 워낙 빨리 바뀌니까 따라가지 못해서 자꾸 병이 늘어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젊은층의 비만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가 운동 부족입니다. 사실 서양 사람들에 비해서 우리가 운동이 많이 부족합니다. 또한 비만에 운동 부족이고 식사 습관이 서구적으로 인스턴트화되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우리 몸의 만성 염증의 정도가 젊은 분들한테는 굉장히 높습니다.

 

장이 이상하면 당장 검사해야 하는 이유

 

그 다음에 하나가 경각심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젊으니까 몸이 조금 불편해도 암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합니다. 젊은층의 대장암의 심각성은 매우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젊더라도 뭔가 장 운동에 이상이 느껴지면 빨리 검사하는 것이 맞다고 얘기드립니다.

 

만약 가족 중에 대장암의 병력이 있으면 45세가 되기 이전에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나라에서 해주는 암 검진에서 위암은 40세 때부터 2년에 한 번 검진을 하도록 돼 있지만 대장암은 50세부터입니다. 그리고 대장암 검진은 1차 검진이 분변 검사로 돼 있습니다.

 

거기서 잠열 반응이 양성 나오면 2차로 대장내시경을 하도록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번거롭고 귀찮아서 회피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젊은 분들은 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젊다고 대장암에 안전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증세가 있으면 꼭 대장 내시경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야 되고 젊은층은 대장암에 조금 더 신경을 쓰시라고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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