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고 위와 장이 쿠션으로 막아주고 있는 췌장
췌장은 앞부분에 위와 장이 쿠션으로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병이 생겨도 증세를 잘 못 느낍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췌장암이 왜 그토록 공격적인 암인가?’ 하는 것을 해부학적인 도식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인체 해부도를 살펴보면, 식도와 위의 위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십이지장은 돌아서 나가는데, 이 돌아 나가는 부분에 췌장의 중심부가 있습니다. 췌장 자체는 꼬리처럼 길게 있고, 해부학적으로 두부, 체부, 꼬리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체의 가장 많은 혈관과 소화관들이 집약되어 있는 췌장의 두부
췌장의 두부와 십이지장이 있는 부위에 담즙이 나오는 쓸개의 개구부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 주위에는 창자와 간 쪽으로 가는 혈관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인체에서 가장 많은 혈관과 소화관들이 집약되어있는 곳이 바로 췌장의 두부입니다.
그러므로 만약에 이곳에 병이 생기거나 암이 생겨서 암이 밖으로 뚫고 나오면, 바로 인체에 아주 중요한 혈관, 배출관, 림프 등에 금방 영향을 줍니다.
2cm 이하로 발견되면 치료율이 높다
그리고 췌장은 상당히 연약한 장기입니다. 그래서 인체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고, 또 그 앞부분에 위와 장이 쿠션으로 막아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췌장에 병이 생겨도 우리가 증세를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췌장에 암이 2cm 이하로 발견되면, 치료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췌장에 암이 2cm 이하였을 때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결국,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우리가 어떤 증세를 느껴서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요약하면 췌장암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췌장 막이 얇아서 쉽게 전이가 일어나며 그 전이된 장소에 중요한 혈관과 장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특징이 있어 예우가 몹시 나쁜 것입니다. 그러므로 췌장암은 치료에 대한 대응이 다른 암과 달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