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가 쉬워지는 마음가짐

항암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면 부작용은 적고 치료효과는 높아집니다

몸은 마음이 결정하는 방향대로 따라와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암제를 나쁜 독약으로만 생각하고 원망하면 부작용이 훨씬 심해집니다.

 

항암치료가 쉬워지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음가짐은 치료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막상 이 부분을 다루는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항암제를 대하는 마음자세에 따라 항암제 부작용의 차이가 있습니다.

 

암환자들은 항암치료를 조금 더 쉽게 받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해 합니다. 항암치료를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도 개발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약이 구역질을 막아주는 진토제입니다.

 

진토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항암치료가 훨씬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그 외에도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약 등이 개발되었고 항암치료를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드는 치료 요령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항암제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오랜 임상경험에 근거하여 항암치료 받는 환자들에게 늘 해드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듣고 보면 굉장히 단순하고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환자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항암제를 대하는 환자의 마음자세에 따라서 항암치료 부작용 정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항암제란 암을 파괴하는 고마운 약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항암치료를 받을 때 항암제를 바라보고 있으면 화가 나고 억울해지는 일이 많습니다. 항암제 때문에 몸이 다 망가지는 것 같아 원망스러워집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가지면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훨씬 심해집니다.

 

항암제를 처음 맞았을 때 일어나는 구토 증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금은 대학병원에서 진토제를 미리 처방하기 때문에 구토 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적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항암제에 대한 거부감과 미움 때문에 심한 구토를 겪는 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항암제라는 몹쓸 독약이 몸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몸이 항암제를 밀어내려고 합니다. 그것이 구토 반응입니다. 또 들어온 독을 빨리 배출해야 된다고 마음을 먹기 때문에 설사 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항암제를 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를 치료해주는 고마운 약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항암제가 몸에 들어와서 나쁜 암세포를 공격하고 파괴시켜 나를 보호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항암제를 대하면서 조금 불편한 건 웃으면서 참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실제로 구역질이 나지 않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 자체가 그다지 힘들어지지 않습니다.

 

기타 모든 부작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은 마음이 결정하는 방향대로 따라와 주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 몸의 모든 감각이 즐거운 쪽으로 변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항암제를 나쁜 독약으로만 생각하고 원망하면 부작용이 훨씬 심해집니다. 항암제를 고마운 존재, 나를 살리는 존재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항암치료로 인한 불편을 웃으면서 참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치료효과도 좋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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