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로 기력이 없는 유방암 환자, 메트로놈 항암치료

메트로놈 항암치료, 표준치료는 아니지만 암과의 돕는 대안

메트로놈 항암치료는 예상외로 상당히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메트로놈 항암치료는 아직 표준치료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직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상당히 흥미로운 얘기를 하겠습니다. 환자 자료를 같이 보겠습니다. 이 환자는 대학병원 암 치료에 실패하고 저한테 와서 메트로놈, 저용량 항암치료에 아주 반응이 좋은 환자분입니다.

 

근치적 유방절제술 후 항암치료 했으나 전이 막지 못해

 

59세 여자 환자이고 유방암입니다. 2012년도 1월에 좌측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병기가 3기를 넘은 상황이라서 근치적 유방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근치적 유방절제술이라는 것은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 있는 임파선, 또 표면에 있는 근육까지 자르는 대수술입니다.

 

재발의 위험이 높았기 때문에 2012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보조적 항암 화학요법을 하고 치료를 종결했습니다. 거의 1년 6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한 것입니다.

 

추적검사를 하던 중에 1년 지나지 않은 2015년 8월에 환자가 숨이 많이 찼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폐 늑막에 전이가 와서 흉수가 많이 차 있었습니다. 8월 17일 CT 찍은 영상에 보면 흉수가 찬 걸 볼 수 있습니다.

 

뼈에도 전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palliative chemotherapy) 즉, 병을 뿌리 뽑는 것보다는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일종의 생명연장 효과를 노리는 치료법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늑막의 물을 뽑고 12월 23일 흉부 CT를 보면 늑막에 물이 조금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항암치료를 하는데도 6월 29일에 찍은 CT를 보면 암세포가 계속 늘어납니다.

 

항암제에 기력 쇠약해져, 7월 말부터 메트로놈 항암치료 시작

 

항암치료가 계속 지속되니까 도저히 환자가 체력적으로 암에도 힘들어하고, 항암제도 힘들어했습니다. 6월에는 거의 침대에 누워서 지내야 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져서 저한테 왔습니다.

 

그래서 7월 초순부터 고주파 온열치료, 미슬토를 시작했고 7월 말쯤부터 메트로놈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0월 17일에 촬영한 사진을 보시면 암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국 환자의 삶의 질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치료 시작 전에는 거의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고 산에도 다닐 정도로 아주 좋습니다.

 

쓰고 있는 항암제의 용량 자체가 대학병원의 표준치료에 비해 1/3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1/3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항암치료로 인한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종양 지표, ca15-3이라는 종양 지표가 있습니다. 이 지표가 8월 20일, 그러니까 치료를 시작하고 한 달 정도 지난 다음에 746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후에 513, 그다음에 408, 계속 떨어져서 지금은 종양 지표가 143입니다.

 

항암제 내성 안 생기는 메트로놈 항암치료

 

물론 메트로놈 항암치료는 암과의 동행을 위한 치료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성이 생기지 않는 한, 실제로 메트로놈 항암치료에서는 내성이 잘 안 생기기 때문에, 상당히 오랫동안 이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환자분이 그런 얘기를 합니다. 항암치료로 힘들었던 그 세월이 너무 후회스럽다고 합니다. 사실 환자의 아들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해서 저한테 오자고 여러 번 간청했지만, 아들 말에 빨리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게 참 후회스럽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실제로 이 메트로놈 항암치료는 예상외로 상당히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메트로놈 항암치료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제가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대학병원 표준치료를 받지 않고 메트로놈 항암치료를, 저용량 항암치료를 하면 될까? 그것은 아닙니다.

 

아직 메트로놈 항암치료는 표준치료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 얘기는 아직 논리적인 근거가 좀 약하다, 지금 많이 연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근치적인 것보다는 암과의 동행을 목적으로 하므로 일단 근치적인 것을 시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의 대안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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