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유방암, 젊은 여성에게 더 잘 생기는 이유

급변하는 생활양식과 치밀유방이라는 특성이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 높여

한국을 포함한 동양 여성의 유방에는 지방층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유선조직이 촘촘하게 모인 형태의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4배 정도 높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방암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 대장암, 여성 폐암이 한국적 특성을 보입니다.

 

4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유방암

 

다행히 암 발병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2011년을 기점으로 암 발병률이 6.5%씩 조금씩 줄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방암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년 35%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유방암은 몇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서양에서는 유방암이 70대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유방암 환자 중 40대가 가장 많습니다. 통계를 보면 2000년까지 유방암 환자는 40대에 가장 많고, 30대와 50대에서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50대 이상인 환자가 50% 이상으로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30년 내 서양과 유사한 패턴으로 갈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 여성들은 어머니 세대보다 유방암에 훨씬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시대가 고속성장을 하면서 지나친 급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유전적 요인으로 젊은 유방암 환자 많은 한국

 

유방암의 가장 큰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초경이 매우 빨라졌습니다. 반면 결혼은 아주 늦게 합니다. 수명도 늘었고 폐경이 늦어졌습니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유방을 자극하는 시기가 길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 유방암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 동양 여성의 유방 모양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동양 여성의 유방을 치밀유방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을 포함한 동양 여성의 유방에는 지방층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유선조직이 촘촘하게 모인 형태의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4배 정도 높습니다.

 

사회 변화로 인한 생활환경의 급변, 유전적으로 치밀유방을 가졌다는 점, 이것이 한국에서 젊은 사람에게 유방암이 많이 생기는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 있다면 유방 X-선 촬영과 초음파검사 모두 받아야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암 검진으로 40~70세 사이 여성이 2년에 한 번 유방 X-선 촬영을 합니다. 그런데 유방 X-선 촬영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논란이 있습니다. 민감도가 너무 낮다거나, 검사하면서 방사선을 쬐기 때문에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 이러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방 X-선 촬영이 유방암 검진에 있어 최선의 수단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동양 여성들의 유방이 치밀유방이기 때문입니다. 유방이 작고 조직이 치밀하기 때문에 X-선 촬영만으로는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력이 있으면 유방 초음파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유방 초음파검사를 할 건데, 방사선 쬐는 검사도 해야 하나? 이렇게 묻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왕이면 유방 X-선 촬영과 유방 초음파검사 두 가지 모두 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어떤 종류의 유방암은 유방 X-선 촬영에서만 나옵니다. 그런 암은 악성도도 높은 데다가 초음파로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검사를 모두 하실 것을 권합니다.

 

40세 넘으면 2년에 한 번 반드시 유방암 검사받아야

 

단, 20~30대 여성은 유방 X-선 촬영을 하면 안 됩니다. 유방 초음파검사를 해야 합니다. 20대는 유방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방사선에 매우 민감합니다.

 

서양에서도 40세 이하에서는 유방 X-선 검사를 권하지 않습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더 많습니다. 가족의 발병 나이보다 5년 빠른 시기에 암 검진을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40세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 딸은 35세부터 주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유방암 발병률이 높을 뿐 아니라,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40세가 넘었다면 2년에 한 번 반드시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치밀 유방인 사람이라면 유방암 X-선 촬영과 함께 반드시 유방 초음파검사를 함께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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