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고 있는 질환 등에 따라 아스피린 득실 따져봐야
클라빅신을 처방받으신다면, 환자분은 분명히 순환기질환을 가진 분입니다. 그런 환자가 암 예방 효과만 따져서는 곤란합니다. 암 예방 효과만 놓고 두 가지 약을 비교할 수는 없는 겁니다.
아스피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질문도 상당히 많이 올라오는데요.
순환기나 심장질환 있다면 다른 약 처방받기도
보내주신 질문 중 하나가 이렇습니다.
‘어머니께서 클라빅신정을 복용 중입니다. 주치의에게 왜 아스피린이 아니라 클라빅신정을 처방하는지 물었습니다. 아스피린보다 더 좋은 약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클라빅신정은 암 발생이나 전이를 막지 못하는데요. 아스피린으로 바꿔달라고 해야 할까요?’
생각을 참 많이 하는 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스피린 관련해서 생각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득만 보고 결정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체 그림을 놓고 거기에서 득실을 따져야 합니다.
클라빅신을 처방받으신다면, 환자분은 분명히 순환기질환을 가진 분입니다. 그런 환자가 암 예방 효과만 따져서는 곤란합니다. 순환기질환이나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암 예방 효과만 놓고 두 가지 약을 비교할 수는 없는 겁니다.
순환기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합병증이나 병의 진행을 막고자 항응고제를 처방받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암 예방이라는 면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한쪽만 보지 마시고 다방면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에 따라 득실을 따지고 결정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순환기질환 때문에 항응고제 처방받는 분들이 이런 궁금증을 많이 가지시는데요. 주치의의 조언을 듣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스피린프로텍트, 아스피린과 같은 약
아스피린 관련된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아스피린과 아스피린프로텍트가 어떻게 다릅니까?’ 하는 질문입니다. 약의 성분만 본다면 두 가지가 똑같습니다. 아스피린프로텍트는 기존 아스피린의 부작용을 줄인 약입니다.
아스피린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위 점막을 자극해서 위에 출혈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출혈성 위염이 생기거나, 위에 염증을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스피린은 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 가서 녹도록 만듭니다. 그것이 아스피린프로텍트입니다. 아스피린인데 위장을 보호하는 아스피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아스피린이 아스피린장용정이거나 프로텍트입니다. 위에서 잘 녹지 않고 장에서 녹도록 만들어진 것이 요즘 아스피린입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