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관점으로 보는 암 환자의 분류

국한암, 국소진행암, 원격전이암 개념으로 바라보기

암 관련 통계가 점차 국한암, 국소진행암, 원격전이암 개념을 바탕으로 잡혀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국립암센터도 이 분류방법을 사용합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암 관련 통계 검색을 많이 하실 겁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들어가서 통계를 찾아보면 암 발병률, 5년 생존율 등 관련 자료가 많습니다.

 

암이 원발 장기에 국한되어 있거나 주변부에 머무른 상태

 

과거에는 암 환자 관련 통계를 낼 때 암을 0기, 1기, 2기, 3기, 4기, 이렇게 나눴습니다. 물론 지금도 학문적인 글이나 논문을 쓸 때는 이런 방법으로 나눕니다.

 

그런데 이 분류방법은 너무 세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를 잡기도 어렵습니다. 막상 치료를 할 때는 또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개념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첫 번째는 국한암(localized cancer)입니다. 암이 원발 장기에 머물러 있다는 뜻입니다. 점막이나 근육을 조금 침범했지만 그 장기에 머물러 국한되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옛날 병기 분류로 보면 1~2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두 번째는 국소진행암(regional cancer)입니다. 암이 원발 장기를 뚫고 나온 상태입니다. 그러나 암이 멀리 확 퍼져있지 않고 그 주변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화재가 방 안에만 났을 때를 국한암에 비유할 수 있고요. 그 방을 벗어나서 주변의 방에도 화재가 번졌을 때는 국소진행암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소진행암은 병기별 분류로 하면 3기를 말합니다.

 

전신으로 암이 퍼진 원격전이암도 두 가지로 분류해야

 

다음은 원격전이암입니다. 4기 암을 말합니다. 원발 장기가 아닌 전혀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상태를 말합니다. 위암이 폐로, 직장암이 간으로 전이되었을 때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상에서 치료를 하는 제 입장에서 보면 원격전이암도 분류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초기 원격전이암과 진행된 원격전이암으로 나누어 상담합니다.

 

왜냐하면 원격전이가 있는데도 아무 증세가 없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주 건강한 상태에서 4기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반면 다양한 증세가 있고, 전신쇠약까지 동반된 4기암 환자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경우는 분명 치료원칙과 전략이 달라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원격전이암 환자를 두 그룹으로 상담을 진행합니다. 암 관련 통계가 점차 국한암, 국소진행암, 원격전이암 개념을 바탕으로 잡혀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국립암센터도 이 분류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분류법을 잘 이해하여 암 치료 전략을 수립할 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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