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재발을 방지하라 1, 재발이란 무엇인가?

눈에 안 보이던 미세암이 커진 것이 암의 재발

재발이란 잠복하고 있던 미세암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암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새로 발병되는 것이 아닙니다.

암 수술을 하고 난 다음에 재발해서 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암이 재발하지 않는 상태, 그것이 바로 완치입니다. 그런데 완치 가능성이 있는데도 초기 대응에 실패하여 재발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략의 부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술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암은 여전히 존재

 

전략이 없어서 무방비 상태로 지내다가 재발이 되는 환자가 많습니다.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접근을 했다면 재발이 안 되었을 안타까운 사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암 재발 방지를 위한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암 환우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암의 재발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냥 한자 뜻만 생각하면 암이 다시 발생됐다,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는 큰 오해입니다. 재발은 대부분 수술 후에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재발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잠복암이 커져서 우리 눈에 보이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만약 암이 원발 부위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수술로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재발이 될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수술 전에 이미 전이가 된 암들이 있는 것입니다. 수술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것이 커져서 보이게 되는 것이 바로 재발입니다.

 

암, 발견되기 전에 이미 전이 시작되는 것

 

CT, MRI, 혈액검사 등 수많은 검사를 합니다. 결과에 암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암이 다시 자라 올라온다는 것일까요? 바로 이것이 전이를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전이는 암의 크기가 깨알만 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현대의학적으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암이 콩알만 한 크기가 되었을 때부터입니다. 암의 크기가 1㎤가 되어야 발견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암 덩어리 안에 암세포가 10억 개 정도 되었을 때를 말합니다. 작은 콩알 크기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우리는 암의 존재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이는 그보다 더 빨리 시작됩니다. 깨알 크기일 때 이미 전이가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2㎣ 크기일 때 전이가 시작됩니다.

 

그 깨알만 한 암 덩어리 안에는 암세포가 200만 개 정도 존재합니다. 그보다 조금 더 커지면 혈관신생이 일어나면서 그때부터 전이가 일어나는 겁니다. 다만, 전이가 일어나고 있어도 우리가 모를 뿐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조기암이라고 해도 이미 전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단지 조기암은 전이 가능성이 낮고, 진행암은 전이 가능성이 높다는 차이뿐입니다.

 

조기암이라고 해서 전이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전이가 일어나는 장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암세포가 국소적으로 주위에 퍼져나가는 전이가 있습니다. 원발 부위 주변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암들이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둘째, 혈관이나 임파선을 타고 일어나는 전이입니다. 이를 원격전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위암이 혈액을 타고 폐, 뼈, 간, 이렇게 먼 부위로 가는 것을 원격 전이라고 합니다.

 

국소적이든 원격이든, 퍼져나가는 깨알 크기의 암은 검사에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만으로는 치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재발이 무엇인지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재발이란 잠복하고 있던 미세암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재발이란 암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새로 발병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가장 먼저 분명하게 이해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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