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 치료가 득을 주는 상황이라면 절대 피하지 말아야
득이 된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합니다. 걱정을 너무 많이 하다가 우를 범하는 환우들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환자분들이 암 관련 검사에 대한 걱정을 하시곤 합니다. 방사선 피폭 문제 때문입니다.
검사나 치료를 위한 방사선 피폭은 큰 문제 되지 않아
암에 걸리면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습니다. CT나 MRI 검사를 한 후 뼈에 문제가 발견되면 PET 검사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는 PET 검사를 하면 방사선 피폭량이 높다며 걱정을 합니다.
실제로 피폭량까지 계산해서 따져보는 환자도 있습니다. 물론 방사선 피폭량에 대해 신경은 써야 합니다. 건강 노이로제가 있거나 해서 필요도 없는데 CT 검사를 받는 것은 무모한 행위겠죠.
하지만 정말 치료나 검사가 필요해서 하는 경우에는 방사선 피폭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그런 검사를 자주 할 수가 없을 겁니다.
실보다 득이 크다면 방사선 감수하고 검사받아야
방사선으로 인한 유전자 손상이 암으로 변하기까지는 15~20년이 걸립니다. 15~20년 후에 생길지 모르는 위험 때문에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미련한 생각입니다.
가끔 우리는 나쁜 것만 생각합니다. 해로운 것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균형감각을 잃기가 쉽습니다. 문명생활을 하다 보면 핸드폰을 사용하거나 자동차를 탑니다. 핸드폰에서도 전자파가 나옵니다. 자동차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통해서 우리는 실보다 득을 많이 얻습니다. 해로움보다 이로움이 훨씬 많기 때문에 위험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겁니다.
전자파 때문에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교통사고가 무서워서 자동차를 안 탄다? 이를 두고 균형적인 사고라고 말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암 관련 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사선 피폭량 때문에 진단이나 치료에 필요한 검사를 피해서는 안 됩니다.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화를 불러옵니다. 어떤 일이든 득과 실이 있습니다.
특히 암 치료는 상당히 공격적인 치료입니다. 그래서 부작용이 항상 따릅니다. 정말 고통스러운 치료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득이 된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합니다. 걱정을 너무 많이 하다가 우를 범하는 환우들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득이 되는 검사라면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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