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가능 여부 등에 따라 예후 다르지만 5년 생존율 매우 낮은 췌장암
빨리 발견되어도 5년 생존율이 아주 낮다는 것이 췌장암의 특징 중 하나인데요. 이는 조직의 특성 때문입니다.
지난 시간에 췌장암의 병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병기 외에 췌장암 치료 예후나 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암세포 악성도에 따라 예후 달라져
첫 번째 요소는 암세포의 악성도입니다. 암세포의 분화도가 떨어져서 악성도가 높으면 예후도 당연히 좋지 않겠죠. 암세포의 악성도는 조직검사를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보통 악성도는 3단계 정도로 나뉩니다.
다음 요소는 수술 가능 여부입니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보통 췌장암 1기나 2기A 정도입니다. 수술이 불가능하다면 예후가 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 췌장암의 5년 생존율입니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암 크기가 2cm미만이며 임파절 전이가 없는 1A상태일 때가 14%입니다. 아주 낮은 수치죠.
예를 들어 위암은 암 크기가 2cm라면 5년 생존율이 99%에 이릅니다. 하지만 췌장암은 같은 상태에서 14%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췌장의 조직 특성으로 인해 5년 생존율 매우 낮아
췌장암 병기 1B의 5년 생존율은 12%, 2A는 7%, 2B는 5%입니다. 이미 1기부터 5년 생존율이 아주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3기가 되면 5년 생존율 3%, 4기에는 1%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췌장암을 가장 악질적인 암이라고 여기고 무서워합니다.
그렇다면 생존율이 왜 이렇게 낮을까요? 빨리 발견되어도 5년 생존율이 아주 낮다는 것이 췌장암의 특징 중 하나인데요. 이는 조직의 특성 때문입니다.
췌장은 조직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췌장을 싸고 있는 막이 굉장히 얇습니다. 그 결과 암이 생겼을 때 췌장 밖으로 쉽게 뚫고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암이 발견되었더라도 주변에 미세암이 있을 확률이 높은 것이죠.
두 번째로 췌장 안에는 세포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세포 종류가 많은 것으로 따지면 췌장이 단연 첫 번째일 것입니다.
췌장이 깊은 곳에 숨겨져 있어 생존율 더 낮아
췌장 내에는 여러 종류의 내분비세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 혈류가 아주 풍부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미세암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세 번째는 췌장의 위치 때문입니다. 췌장은 워낙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몸속 가장 깊은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췌장은 명치 밑, 위장 뒤, 척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이런 해부학적 특성으로 인해 췌장암의 생존율이 낮은 것입니다.
그런데 병기별 생존율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병기별 생존율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이 진행되었다고 해서 너무 크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췌장암은 조기 발견되어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암이기는 합니다. 건강검진 받을 때 항상 췌장암에 대한 지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복부초음파도 반드시 받아보시기를 강력하게 권합니다.
췌장암칼럼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