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전이, 아주 초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암은 매우 초기, 정말 좁쌀만큼 미세한 암에서도 이미 전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암세포, 다양한 유전자 손상 세포의 집합체
암이 세포가 되면서 유전자 손상이 발생합니다. 암세포가 커지면서부터 유전자 손상이 여러 개 중복됩니다. 이 세포는 이 세포대로, 저 세포는 저 세포대로 성장하여 큰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저마다 자기 형태를 가지고 계속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암 덩어리 안에는 이런저런 형태의 유전자 손상 세포가 모두 함께 존재하게 됩니다. 즉, 암세포는 다양한 유전자 손상 세포의 집합체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유전자 세포 변형이 다 암세포로 가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드라이버스 오브 캔서(drivers of cancer), 암에 운전자가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세포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손상
2.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손상
3. 유전자 손상을 치료하는 유전자의 손상
위 3가지 중 하나가 손상되면 암세포로 쉽게 넘어간다는 말입니다.
유전자 손상에 따라 달라지는 전이 시점
원발암과 전이암 간의 유전자를 비교한 그림입니다.
80% 이상의 전이암에서 유전자의 동일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조기에 있는 드라이버 유전자가 손상되면 그 암은 조기 전이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드라이버 진이 언제 손상되느냐에 따라서 암의 전이가 빠르거나 늦게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제가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실제로 암 덩어리가 발견되었을 때 그 주변에 검사에 드러나지 않는 미세암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암 덩어리가 크면 주변에 암세포가 남아있을 확률은 높겠지만, 암 덩어리가 작다고 안심할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0기, 1기의 초기 암이라도 전이 가능성 있어
이 연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습니다.
“암은 발생 초기, 암 진단 이전부터 충분히 전이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암에서도 이미 전이가 있을 수 있다. 가령 0기 암, 1기 암이다. 운이 좋다고 얘기해도 안심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학병원에서 하는 표준치료는 암의 전이를 방지한다든지 이미 전이가 생긴 미세암을 관리하는 수단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야말로 환자의 몫입니다. 환자의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른 보조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아무리 조기라도 미세 잔존암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절대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암은 매우 초기에 정말 좁쌀만큼 미세한 암에서도 이미 전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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