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과 치료, 당분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현대의 과일은 ‘설탕이 듬뿍 들어간 과거의 과일’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당 음료와 암 발병률의 관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라는 굉장히 권위 있는 논문지가 있습니다. 2019년 7월에 암 식이와 관련된 아주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습니다.
프랑스의 소르본 파리 역학 통계 연구소에서 진행하였으며, 3,300가지의 음식, 음료 소비와 암 발병률의 연관 관계를 연구한 겁니다.
평균 나이 42세인 프랑스인 10만 1,257명을 대상으로 9년간 추적검사를 했습니다. 이중에서 유방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 전체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2,193명이었습니다.
암이 발병하지 않은 그룹과 발병한 그룹을 조사해보았습니다. 일반 음료수는 설탕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그중에서도 가당 음료, 과일 주스라도 당분을 첨부한 게 있습니다.
그런데 가당 음료를 매일 100cc 먹으니까 전체 암의 발병률이 1.18%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음료수를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발병률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방암은 발병률이 좀 더 높았습니다. 반면 다이어트 코크라든지 설탕이 안 들어간 다이어트 음료는 암 발병은 별로 관계가 없었습니다.
결국 당분과 암 발병은 연관이 꽤 있다는 얘기입니다.흥미로운 것은 가당하지 않은 100% 과일주스를 먹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암 발병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논문의 결론입니다.
암 예방과 치료, 과일 속 당분을 조심하라
저는 이 논문을 통해 암 치료할 때도 당분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암 환우분들은 과일이 몸에 좋다고 하고, 입맛 없을 때 과일이 다니까 많이 드십니다. 그런데 그냥 먹는 정도가 아니고, 주스로 만들어서 하루에 여러 잔 먹기도 합니다. 그러면 섭취하는 과일의 양이 엄청납니다.
이러한 식습관이 있다면 다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논문에서 100% 과일주스를 먹어도 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시중에서 사는 과일은 품종개량을 통해서 당도가 엄청나게 높기 때문입니다. 1960~1980년도에 생산된 과일과 전혀 다른 과일입니다.
현대의 과일은 ‘설탕이 듬뿍 들어간 과거의 과일’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과일은 지나치게 섭취하지 마시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암 발병률과 암 재발률, 암 발병과 암 재발은 밀접한 관계가 있고, 기전을 보면 굉장히 유사합니다. 암 예방을 위한 음식은 암의 재발 방지를 위한 음식과 동일하다고 이해하셔도 됩니다.
과일은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당분 섭취를 제한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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