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세포와 화학적으로 똑같은 암세포,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없어
생화학적으로 암세포는 내 몸에 있는 정상세포와 똑같습니다. 따라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약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암 환자에게 어려운 암 관련 지식
암 치료 기본 상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분이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투병 생활이 2년, 3년 길어지고, 또 재발하기도 합니다. 80% 정도의 환자분들이 재발하고 나서야 ‘이거는 아닌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병원 말만 열심히 믿고 하라는 대로 최선을 다합니다. 약 먹는 시간조차도 꼭 지키면서 정말 전력을 다했는데, 재발하고 나서야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재발하고 나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조금 늦습니다.
일반인이 암을 막 진단받으면 암에 대한 깊은 생각이나 깊은 지식이 없습니다. 암 환자가 아닌데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의사조차도 의과대학에서 배웠던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깊게 안다고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지식을 업데이트하고 학회에 가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굉장한 수준의 지식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 의사는 암에 대한 기본 지식밖에는 없습니다.
항생제는 세균만 골라 죽이는 약
많은 사람이 항암제는 암세포를 죽이는 약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항암제’가 아닌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은 맞 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항암제도 암세포를 찾아서 죽이는 약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폐렴에 걸렸을 때 병원에 입원해서 항생제를 맞으면 폐렴이 낫습니다. 이처럼 암도 항암제를 맞으면 나을 거라는 생각의 오류를 범합니다.
암세포는 근본적으로 세균과 다릅니다. 세균은 내 몸 바깥에 있는 별개의 세포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몸에 있는 정상세포와 구조와 성분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우리는 연구를 통해 사람에게는 없지만 세균 속에 있는 성분을 찾아냅니다. 그 성분의 물질대사를 방해하거나 공격해서 선택적으로 세균만 죽이는 것이 항생제입니다.
항암제는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없는 약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약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항생제는 세균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약이지만, 항암제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약이 아닙니다.
암세포는 내 몸에 있는 세포의 DNA가 손상되어서 오작동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고장이 난 겁니다. 그러므로 생화학적으로 암세포는 내 몸에 있는 정상세포와 똑같습니다. 99.99% 똑같습니다.
다만 암세포는 성장 유전자에 고장이 났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차이만 있을 뿐 그 외엔 똑같습니다. 따라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약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약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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