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표적치료 항암제 Herceptin과 Cyramza
일반적으로 쓰는 혈관 신생 억제제가 위암에서는 치료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Cyramza는 꽤 효과가 괜찮습니다.
암 성장 촉진을 무력화시키는 Herceptin
위암도 표적치료를 합니다. 유방암, 난소암, 폐암에는 표적치료가 많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소화기 쪽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Herceptin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유방암을 겪은 환자의 가족이 들으면 ‘Herceptin은 유방암 치료에 쓰는 건데, 이게 왜 여기서 나와?’라고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위암 표적을 찾기 위해서 연구를 하다 보니까 위암 환자의 5분의 1, 10명 중 2명 정도에서는 HER2 단백질 과발현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HER2는 바로 성장 촉진 단백질입니다. 따라서 성장 촉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Herceptin입니다. 다시 말해 HER2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Herceptin입니다.
진행 위암 환자에서 항암제만으로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HER2가 발현되는 환자한테는 Herceptin이라는 표적치료제를 쓰고 있습니다. 다행히 Herceptin이 항암제에 덧붙여 써도 부작용이 경미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위암 환자에게도 Herceptin을 자주 씁니다.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Cyramza
위암 표적치료에 Cyramza라는 약이 있습니다. Cyramza는 혈관 신생 촉진하는 단백질입니다. 암은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서 영양 보급로를 확보해야 성장할 수가 있습니다. 그 메커니즘, 기전을 ‘혈관 신생’이라고 얘기합니다.
혈관 신생을 촉진하는 것이 VEGF라는 단백질입니다. Cyramza는 이 단백질 수용체에 결합해서 단백질을 무력화시킵니다. 그러면 암이 성장하고 싶어도 주변에서 혈관을 새로 만들지 못합니다. 영양 공급이 안 되면 배가 고파서 성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약을 혈관 신생 억제제라고 합니다. 혈관 신생 억제제는 난소암이나 폐암, 대장암에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혈관 신생 억제제가 위암에서는 치료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Cyramza는 꽤 효과가 괜찮습니다.
혈관 신생 억제제의 부작용
혈관 신생 억제제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고혈압입니다. 그러나 고혈압약을 쓰면 잘 치료가 됩니다. 그 외에 두통,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혈관 신생을 억제하기 때문에 주로 혈관 쪽에 문제를 많이 일으킵니다. 혈관에 피떡인 혈전을 만듭니다. 혈전이 뇌로 가서 뇌혈관을 막거나, 폐동맥으로 가서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 출혈이 잘 멈추지 않는다거나 장기 천공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창자가 상당히 얇아진 부분이 있는데, 그곳의 조직이 회복하지 못하고 점점 더 얇아져서 천공이 생기기도 합니다.
혈관 신생 억제제로 인한 중증 부작용은 여러분들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의 주치의가 각별히 신경을 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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