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적 암 치료, 자연 치유 능력을 회복하는 길
저는 “내 몸 사랑하기”를 매우 강조하고 싶습니다.
‘담도암의 통합적 암 치료 1’에서는 담도암의 치료성적이 나쁘지만 우리가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담도암의 통합적 암 치료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통합적 암 치료의 목표는 항암 신체 만들기
1차 목표는 항암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항암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항암 부작용을 경감하는 대책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2차 목표는 내 몸을 항암 신체로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내 몸이 스스로 미세 암을 관리할 수 있는 자연 치유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항상 큰 그림에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밭에 잡초가 무성하면 잡초를 빨리, 최대한 많이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잡초 관리가 효율적으로 될 수 있고, 잡초를 없앨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수술, 방사선입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어린 잡초들을 없애는 게 항암 화학요법입니다. 그러나 항암 화학요법으로 관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땅에 떨어진 씨앗들입니다. 이 씨앗들은 별로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항암화학요법이 전혀 듣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이지 않은 미세 암은 생활치료, 자연치료를 통해 내 몸을 항암 신체로 만들어야만 재발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미세 암의 성장을 막는 미세 환경 관리
대학병원에서는 “뭐든지 잘 먹으면 됩니다. 마음 편하게 잘 먹으십시오.”라고 얘기합니다. 식이요법은 소용없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식이요법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재발 방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가령 땅에 씨앗이 있다고 칩시다. 씨앗은 1년 가도 이 상태에서는 싹이 트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가 와서 땅이 축축해지면, 즉 씨앗이 생존하기 좋은 조건이 맞춰지면 2~3일 안에도 싹이 올라옵니다.
암도 똑같습니다. 미세 암을 암 씨앗이라고 생각한다면 씨앗과 같이 주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습니다. 또 내 몸의 면역이 강하면 미세 암을 강력하게 통제하여서 미세 암이 크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암을 둘러싼 미세 환경이 암이 생존하기에 적절한 조건이 되면 미세 암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나의 미세 환경을 암이 싫어하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항암 체질이고, 항암 신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세 환경은 내가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환경에 따라서 급격하게 바뀝니다. 따라서 자연치료, 생활치료는 미세 환경을 바꾸는 조건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스스로 자연 치유 능력을 회복하는 방법
암 환우분들은 자연 치유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전체로 보면 먹거리가 제일 큽니다. 많은 암 환우분이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기타 생활습관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하고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환경은 환경호르몬이나 오염이 너무 심합니다. 그러므로 환경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자연 치유 능력을 회복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은 내 몸 전체를 관리합니다. 내가 아무리 음식 관리를 잘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마음 관리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마음이 늘 불안하고 공포, 적개심이 있으면 내 몸의 면역이 떨어지고 자연 치유 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저는 “내 몸 사랑하기”를 매우 강조하고 싶습니다. 현대인은 워낙 복잡한 세상에 살기 때문에 내 주변에 중요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문제, 가족 문제도 중요하고 사회, 이웃 관계도 중요합니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를 따지면 나의 몸, 나의 건강은 저 끝에 가 있습니다. 내 몸보다는 가족이 먼저고 일이 먼저입니다. 그 때문에 항상 내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환우분들이 투병하는 기간만이라도 내 몸을 최우선순위에 올려서 내 마음과 몸을 관리하면서 주변을 같이 아울러야 좋은 결과가 있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식이요법의 중요성, 흔히 겪는 오류
내 몸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먹거리는 미세 암 관리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분이 “담도암에 뭘 먹으면 좋으냐? 브로콜리를 먹으면 좋으냐? 버섯을 먹으면 되느냐?”라는 식으로 질문하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보다는 진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그림을 항상 먼저 봐야 합니다. 진짜 음식이라는 것은 오염이 덜 되고 자연적으로 재배된 음식들이 진짜 좋은 음식이지 부드럽고 달고 짠 음식이 좋은 음식이 아니라고 얘기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식이요법 요약입니다. 유기농, 현미, 채식이 가장 좋은 식사입니다. 그런데 채식하라고 얘기하면 많은 분이 잎채소만 채소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잎채소가 파이토케미컬이고, 여러 성분이 들어있어서 내 몸에 매우 좋은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잎채소는 대량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잎채소는 즙으로 섭취하면 손쉽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일반 식사할 때는 뿌리, 열매 위주로 식사해야 영양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식이요법을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데, 지구 전체가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낙제점 없는 총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개 암 환우분들을 보면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는 초기 몇 개월은 정말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현실과 너무 떨어지게 되면 서서히 원위치가 됩니다. 그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겠죠. 따라서 오래 지속가능한 식이요법이 가장 좋습니다.
식이요법은 내가 익숙해질 때까지 쉽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강도를 높여서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의 큰 오류는 해롭다고 먹지 않는 겁니다. 항암 중에는 식욕도 떨어지고 소화능력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해로운 음식을 다 빼고 나서 남은 몸에 좋은 음식이 내 안에 들어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굶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굶는 것은 가장 나쁩니다. 굶는 것보다는 해로워도 먹어야 내가 기운을 차리고 암과 계속 싸워나갈 수가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치료성적이 좋지 않은 암이라도 어느 정도의 시기를 넘어서면 상당히 예후가 안정적으로 가는 길이 있기 때문에 내가 초기에 총력을 다해서 생존그룹에 속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