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식사, 미세 영양소도 놓치지 않으려면

신체 기능 올리려면 결핍된 미세 영양소를 채워야

“동경 건강장수의료센터가 권하는 10가지 장수식품이 있습니다.”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암 환우분들의 먹거리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현대인의 먹거리 문제 첫 번째는 오염입니다. 환경이 너무 많이 오염됐죠. 두 번째는 에너지 과잉입니다. 너무 많이 먹습니다. 세 번째는 미량영양소 결핍입니다.

 

현대인에게 결핍된 영양소 ‘미량영양소’

일단 영양소를 크게 가르면 다량영양소 macronutrient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미량영양소 micronutrient가 있습니다.

다량영양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얘기합니다. 이 영양소들은 주로 우리 몸의 에너지원에 사용됩니다.

그런데 많이 먹는 건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영양소들이 있습니다. 그게 미량영양소 micronutrient라고 얘기합니다. 이건 칼로리는 없지만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유용한 비타민, 미네랄 등을 얘기합니다.

우리가 먹는 것들이 정제된 가공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칼로리는 높지만 미량영양소는 떨어진다. 결국 만성적으로 현대인들은 미량영양소가 많이 결핍되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의 식생활 습관에서 오는 결과입니다.

 

미량영양소 기전, 생명과 직결된 곳에 먼저 사용

중요한 것은 미량영양소가 결핍되어 있는데, 이것이 몸 전체에 동일하게 결핍되어 있지는 않다는 얘기입니다.

생화학자들이 만든 이론인데 영양소의 선별적인 분배 이론이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영양소가 모자라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곳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적혈구가 있고 백혈구가 있습니다. 근데 적혈구 생산에 필요한 미량영양소, 백혈구에 공급해야 하는 미량영양소가 동일한 영양소가 있다면 적혈구를 만드는 데 영양소를 우선적으로 공급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백혈구에는 심한 결핍이 오게 되겠죠.

백혈구는 주로 면역기능을 담당하지만 적혈구는 산소를 옮기는 일을 담당합니다. 생명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에 직결된 장기, 혹은 그런 세포에 영양분을 우선적으로 배정한다는 거죠. 그러면 백혈구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겠죠.

가령 심장과 간에 똑같은 미세영양소가 필요할 때는 심장에 우선적으로 갑니다. 간은 결핍이 심해지겠죠. 심장이 기능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에 우선적으로 영양소를 배정하면 간에 영양소가 심한 결핍이 오고 그러면 해독 기능이 떨어집니다다.

이런 식으로 우리 몸에 영양소가 균등하게 다 결핍되는 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쪽에 우선적으로 영양소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기능이 많이 망가진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따져보면 현대인들이 미량영양소가 약간 모자라는 정도가 아니라 장기에 따라서 세포에 따라서 심각하게 모자란다, 이렇게 이해하실 수 있겠죠.

 

우리 몸에 미세 영양소 채우는 10가지 식품

얘기는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우리가 좀 더 큰 그림을 생각하면 결론을 쉽게 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동경 건강장수의료센터가 권하는 10가지 장수식품이 있습니다. 거기서 권하는 게 매우 재미있습니다. 매일 다양한 음식을 10가지씩 섭취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것이 생선, 기름, 고기, 유제품, 야채, 과일, 콩류, 계란, 감자, 해조류 이 10가지를 한 점이라도 매일 먹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기 위해서는 음식 섭취의 다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수 식단에서 추천하는 10가지 음식을 참조해서 암 환우분들이 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지혜를 발휘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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