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다시 일할 수 있을까?
“항암 후에 발생하는 인지 장애가
직장 복귀를 포함해서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항암치료 끝나고 난 다음에 하는 것보다는
항암 치료할 때부터 신경 합병증에 대한 조치를 해라.”
요즘 이제 젊은 암 환자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수술뿐 아니라 항암치료 받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고민들 중에 하나가 치료가 끝나고 언제쯤 직장에 복귀를 해야 될까 또 직장에 복귀는 가능할까 갈등들을 많이 하죠.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항암 후 부작용, 말초신경염 · 만성피로 등
수술, 방사선은 그래도 괜찮은데 항암제, 항암 화학요법은 상당히 부작용이 심하고 치료할 때도 시달리지만 치료하고 난 다음 뒤끝도 꽤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말초 신경염, 손과 발이 저리고 아프고 감각이 떨어지는 거. 그다음에 인제 만성피로, 조금만 하면 기운이 딸려서 금방 피로해지는 거.
항암 후 부작용, 항암 뇌 – 키모 브레인(Chemo Brain)
요즘 와서는 항암 뇌, 항암제로 인해서 신경에 손상이 오는데 뇌세포도 약간의 손상을 받습니다. 그래서 뇌 기능이 조금 떨어지는데, 1년 혹은 1년 6개월 정도 뇌세포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간 흐트러져서 약물 유발 인지장애라고 이제 얘기하고, 학술적인 용어로는 Chemotherapy Induced Cognitive Impairment, 이래서 CICI라고 부르기는 얘기합니다. 대중적으로 얘기하기로는 Chemo Brain, 항암 뇌, 암하고 난 다음에 맑지 못하다. 혹은 Chemo-Fog, 항암하고 난 다음에 머리가 맑지 못하고 안개 낀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거든요.
프랑스 노르망디 대학교 연구팀, 유방암 진단 2년 후, 직장 복귀 시 인지 장애가 미치는 영향
자마라는 유명한 잡지의 최근에 나온 논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같이 좀 드려볼까 하고요. 이 논문의 제목은 유방암 진단을 하고 2년 후에 직장 복귀하는데 인지 장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입니다. 이 얘기는 항암 치료 후에 발생되는 인지장애가 직장을 포함한 사회 생활하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냐, 에 대한 연구라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노르망디 대학교 연구팀이 연구를 했는데 객관적, 주관적 평가를 사용해서 그 점수와 직장 복귀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그런 연구입니다. 2014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년 동안 유방암 1기에서 3기 사이의 진단을 받은 암 환자 중에 직장에 다니고 있었거나 직장을 찾는 58세 이하의 여성분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합니다. 객관적인 인지 기능 테스트를 하는 거고, 그다음에 설문지나 이런 걸 통해서 자기가 느끼는 인지 기능에 대한 거 불안증, 우울증, 피로도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조사를 했습니다.
진단받을 때, 치료가 끝나고 난 후 1년 되는 시점, 또 진단으로부터 2년 되는 시점, 이렇게 3번 인지장애에 대한 검사를 하고, 그 3가지를 비교해서 나이라든지, 직업 종류, 병기 뭐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한 통계 처리를 했는데.
등록된 환자는 494명인데 그중에 통계 쓸 수 있는 거는 178명밖에 안 됐어요. 즉 3번 검사를 다 한 분이 178명이더라. 그런데 178명 중에 직장 복귀를 한 분은 141명이고 복귀를 하지 못한 분이 37분이에요. 그러니까 여성 한 20% 정도가 2년 차 될 때까지도 직장에 복귀를 못했다, 이렇게 돼 있는데.
이거를 이제 면밀하게 분석을 해보니까 전문직이든지, 관리직인 분들한테서는 직장 복귀의 확률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전문직에 종사가 관리직에 있는 분들은 60.1%가 직장에 복귀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분들은 32.4%만 직장에 복귀를 했다, 차이가 많이 나는 거죠.
그 다음에 인제 하나는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한테서는 복귀율이 상당히 낮았다.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에 54%는 직장에 복귀를 못했다는 거고, 유방 절제를 받지 않는 분들 중에는 24%만 복귀를 못 한 거고.
조금 더 분석을 해보니까 직장복귀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3가지였는데 첫 번째 하나가 피로도입니다. 항암하고 난 다음에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육체적으로 만성피로가 계속되어서 직장 근무를 못한 분들이 있고. 또 하나는 일을 하는 속도를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일 처리의 속도죠. 그게 인제 영향을 많이 미쳤고. 그다음에 인제 기획 능력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항암 중에 인지 장애 미리 예방 – 뇌 기능 개선 보조 약물, 통합암 의료 기관의 치료
어찌 됐건 항암 후에 발생하는 인지 장애가 직장 복귀를 포함해서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항암치료 끝나고 난 다음에 하는 것보다는 항암 치료할 때부터 신경 합병증에 대한 조치를 해라.
근데 안타깝게 밖에도 명확하게 증명된 예방법도, 치료법은 없으세요. 그렇지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들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글루타치온 주사, 비타민B1, B12 이런 것들은 신경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 이외의 비타민 E라든지 뇌 기능을 개선하는 보조 약물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 항암치료 중이지만 그거와 더불어서 통합적 암 치료 하는 의료기관을 찾아서 인지장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경감시킬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을 받으면 빨리 사회에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꼭 기억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