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만큼 위험한 암의 원인이 있다

담배만큼 위험한 암의 원인이 있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암 발병하고도 굉장히 연관이 많다
심지어는 흡연과 같은 암 발병 위험 인자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암의 발병에 대한 위험 인자로 여러 가지가 고려되지만 최근에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게 비만입니다.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돼 있어서 비만 전염 상태다. 오베스틱 에피데믹(Obesity Epidemic)이다.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비만이 과거에는 주로 성인병 만성 질환의 관계가 많다, 혈압이 잘 생긴다, 당뇨가 생긴다, 대사장애가 온다, 뭐 이런 얘기들은 쭉 들어왔지만 최근에 많은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암 발병하고도 굉장히 연관이 많다, 심지어는 흡연과 같은 암 발병 위험 인자다, 그렇게까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만과 관련 있는 암 – 유방암, 간암, 췌장암, 위 저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등

모든 암과 비만이 다 관계있는 건 아니고요. 상당 부분 많은 비만 관련 암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방암, 간암, 췌장암, 위 중에서도 식도 가까운 부분의 위 저부에 발생하는 암이라든지.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등 한 12 내지 13가지 정도가 비만하고 매우 관계가 있다. 지금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나와 있는 논문이 있습니다. 그 논문은 중국 인구를 대상으로 했는데 젊은 성인들한테서 비만 관련 암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더라, 하는 그런 논문입니다. 그 경향은 중국뿐 아니고 우리나라도 똑같으리라고 생각이 돼서 논문은 중국 논문이지만 한국도 똑같다 뭐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2007년~2021년 암 진단받은 환자의 48%가 비만과 관련된 암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의과대학에서 연구가 된 건데 암 등록된 14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겁니다. 2007년부터 2021년 사이에 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65만 명입니다. 이 중에 비만과 관련된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31만 명입니다. 그러니까 48% 거의 50% 정도 되는 사람들이 비만과 관련된 암이 있더라. 굉장히 많은 거지요.
도표를 보면 2007년도에는 인구 전체 10만 명당 176명이 암 발병이 되었는데, 2021년도에는 10만 명당 218명 발병이 됐다. 전체 암 증가율은 1.8%다. 도표 보시면 오렌지색과 초록색이 있는데, 오렌지색이 비만 관련 암의 발병률이고요. 초록색은 비만과 관련 없는 암입니다.

 

비만과 관련된 암은 매년 3.6%씩 증가

2007년도를 보면 비만 관련 암은 44%에 불과했는데. 2021년도에는 51%로 깡충 뛰었습니다. 현대로 오면서 비만 관련 암의 발병 비중이 계속 올라간다. 먼저 이렇게 이해를 하셔야 되고요. 이거를 다시 숫자로 나타내면 비만과 관련이 없는 암은 2007년도에는 인구 10만 명당 100명이었고, 2021년도에는 97명으로 통계적으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비만과 관련되지 않은 암은 별로 늘질 않았지만 비만하고 관련된 암은 2007년도에 75명에서 2021년에는 120명으로 늘었습니다. 결국은 증가 추세가 매년 3.6%씩 늘어난다. 이제 이렇게 되어있고요.

 

나이가 젊을수록 비만 관련 암 발생증가

그 다음에 이거를 나이별로 분석을 해 보니까 나이에 따라서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진단받을 당시에 85세에 있던 분들은 비만 관련 암은 마이너스 5.9% 오히려 약간 줄었습니다. 근데 60세에서 64세는 1.55% 증가됐고요. 35세 39세로 가면 7.81%로 껑충 뜁니다. 25세에서 29세는 15.28%. 나이가 젊을수록 비만 관련 암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갑니다. 비만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암 발병하고 관계가 깊이 있다는 게 인제 논문의 결론이고, 비만 관리를 위한 사회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하는 게 이 논문의 핵심이지만.

 

항암 후 비만, 체중 관리해야 재발 예방

저는 그것보다도 우리 투병하는 암 환우분들께서 이 논문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하면 암 투병 중에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요 된다, 라는 걸 부탁드리려고 이 논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암의 발병과 암의 재발은 그 기전이 비슷합니다. 비만 환자한테서 암 발병이 많았다는 거는 암 치료 후에 체중 관리가 안 되면 재발이 더 잦다. 이렇게 인제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암 진단받고 항암하고 이럴 때는 바짝 긴장이 돼서 정말 조심을 많이 합니다. 뭐 여러 가지 챙기는데 항암 치료가 끝나고 나면 안도의 한숨과 더불어 긴장이 풀어져서 슬금슬금 슬금 과거로 돌아가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비만 체중 관리에는 각별한 신경을 쓰셔라. 그래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하는 얘기를 꼭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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