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진,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해야 하나

유방암 검진,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

“맘모에서 놓치는 경우도 있지만 초음파에서도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면 정확도가 가장 높습니다.
매년 두 가지 다를 할 상황이 못 되면
한 해는 맘모그라피 한 해는 초음파로 하면 현실적으로 효율적인 검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유방암 검진을 몇 살 때부터 시작해야 될까? 또 얼마나 자주 받아야 될까? 뭐 이런 기준에 대한 논란들이 의학계에서도 상당히 많이 있어 왔습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여성암 1위 유방암, 조기 진단 시 높은 생존율

 

유방암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죠. 2021년도 유방암 환자는 한 2만 8천 명을 상회했습니다. 전체 여성 암 환자 중에 21.5%가 유방암으로,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조기 진단이 매우 용이하고 또 조기 진단이 되면 치료 효율이 아주 높은 암입니다. 2017년에서 2021년까지 여성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3.8%입니다. 유방암을 조금만 빨리 발견을 한다면 매우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겠고요.

치료를 끝나고 난 다음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서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 암 환우 여러분들 알고 계실 거예요. 똑같은 쪽에서 다시 생길 수도 있고, 국소 재발할 수도 있고, 반대편 유방에 전이가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기 때문에 수술 후 2년 동안은 3개월에서 6개월마다 검진을 해야 되고, 3년에서 5년 되면 6개월에 한 번 정도, 그 다음 5년 이후가 되면 큰 위험에서는 벗어났지만 특히 유방암은 10년 후에도 재발하기 때문에 매년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 유방암 검진이 검진에 이득이 없다는 논란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장 좋은 치료이고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20년 전에 젊은 나이에 유방암 검진을 받으면 나이가 들어서 유방암 발병률이 더 높아지고 그 검진에 큰 이득이 없다. 이런 논문이 발표가 돼서 논쟁이 있어 왔습니다.

유방암 검진은 유방을 방사선으로 촬영을 하죠. 보통 맘모그라피. 맘모라고 얘기들을 합니다. 맘모를 하면 유방에 방사선을 쪼이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발병률이 올라간다, 그런 가설이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유방암 검진은 50 이상 74세 이하 여성의 2년에 한 번 검진 받는 것이 표준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젊은 유방암 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방암 검진을 40세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 거의 정론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라디올로지(Radiology), 40 ~ 79세 여성 매년 검진 시 사망률 41.7% 감소

라디올로지(Radiology) 잡지에 이런 논쟁의 결론을 잘 정리한 논문이 발표가 됐습니다. 유방암 검진 전략의 결과입니다. 여기서는 암 사망률 감소, 기대 수명, 유방암 사망 예방, 불필요한 검사를 하게 되는 것 이런 것들을 해서 유방암 검사의 유익성을 검토를 했는데 4가지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는 50세에서 74세 여성을 2년에 한 번 검진하는 그룹. 이거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표준검진 방법으로 지정이 돼 있었습니다. 그다음 두 번째가 40세에서 74세 여성 2년에 한 번 검진하는 거. 세 번째 그룹은 40세에서 74세 여성의 검진을 매년 하는 겁니다. 그 다음에 40세에서 79세 그 검진을 매년 하는 거. 이 네 그룹에서 어느 것이 환자에 도움이 될 거냐 검증을 했습니다. 해보니까 50세에서 74세를 2년에 한 번 하면 사망률을 25.4%가 감소하고 40세에서 74세 검진에서는 30% 감소합니다. 40세에서 79세 여성이 매년 검진을 하게 되면 41.7% 떨어뜨릴 수 있다. 가장 좋습니다. 그 다음에 인제 위양성 그러니까 가짜 양성의 확률이 많이 줄어든다. 암이 의심이 되는데 검사를 해보니까 암이 아니더라, 하는 그런 환자 숫자도 많이 줄이게 됩니다. 불필요한 검사를 안 해도 되고 다시 재검하는 환자의 숫자가 매년 하니까 현저하게 줄었다 이 논문의 결론입니다.

 

우리나라 유방암 검진, 40세 이상 격년 유방촬영

이 논문 이후에 미국은 40세에서 79세 여성이 매년 유방암 검진하는 것이 표준으로 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 지금 공단에서 하는 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의 여성은 2년마다 유방 촬영 검사를 해라, 이렇게 돼 있습니다.

 

매년 혹은 1년씩 번갈아서라도 맘모그라피와 초음파 검사 받아야

그런데 제가 권고 드리고 싶은 권고안은 40세부터 검진을 매년 하자. 그런데 국가암 검진에서는 2년에 한 번이니까. 한 번은 초음파 검사로 하면 되겠습니다. 유방암 검진의 방법은 X-ray 검사, 맘모그라피와 초음파 검사가 있습니다. 맘모에서 놓치는 경우도 있지만 초음파에서도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면 정확도가 가장 높습니다. 매년 두 가지 다를 할 상황이 못 되면 한 해는 맘모그라피 한 해는 초음파로 하면 현실적으로 효율적인 검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결론 내려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얘기 드리지만 유방암은 조기발견만 하면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40세 이상 여성분들 79세까지는 매년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해라, 라고 강력하게 권고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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