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소화기 증상 관리를 따로 받아야 하는 이유
“항암치료 중에 소화기 증세의 관리가 원활해지면
체력이 보존이 되고 빨리 회복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별도의 암 환자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는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소화기 증상 관리에 대한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항암치료 중 소화기 증세 관리하면 체력 보존, 빠른 회복 가능
소화기라는 곳이 먹는 거하고 관계가 있기 때문에 삶의 질, 체력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항암치료 중에 소화기 증세의 관리가 원활해지면 체력이 보존이 되고 빨리 회복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항암 후에 나타나는 괴로운 증상들이 많이 있지만 거의 3분의 2 이상이 소화기 관련 증세들입니다. 왜 그러냐 그러면 항암제라는 것이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파괴하는 약입니다. 근데 우리 몸에는 빨리 분열하는 세포가 크게 가르면 세 가지가 있죠. 골수세포, 모낭세포, 점막세포입니다. 골수세포는 우리 몸속 뼈 깊은 데 들어 있기 때문에 골수세포가 많이 파괴가 돼도 내가 느끼는 고통은 별로 없습니다. 모낭 세포는 머리가 빠지는 거 몸에 털이 빠지는 것 때문에 심리적인 충격은 있지만 고통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항암제 투여 후 소화기 점막세포 손상 – 구내염, 급성 위염, 장염 등
그러나 점막세포는 다릅니다. 점막세포가 파괴됨으로써 내 몸에서 일어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점막세포는 우리 소화기 전체의 표면을 덮고 있는 그런 세포들입니다. 그래서 점막세포들이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에 대한 보호도 하지만 소화액을 분비하는 등의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그림처럼 이렇게 입에서 위에, 소장에, 대장에 모두 점막세포가 깔려 있습니다. 그다음 호흡기에도 코부터 시작을 해서 폐까지 점막세포가 딱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호흡기에 있는 점막세포가 손상이 되어 가지고는 그렇게까지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소화기 점막세포는 입부터 시작을 해서 계속 손상을 받기 때문에 증상 자체가 매우 다양하고 또 직접적입니다. 대개 보면 항암제를 투여한 다음에 한 5~7일 동안 서서히 세포가 파괴가 됩니다. 그 이후에 5일~7일 정도에 또 서서히 재생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소화기 관련 증상이 다 생길 수 있다.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시작이 입입니다. 구내염이죠. 입에 점막세포 전체가 다 염증이 생기고 파괴가 되기 때문에 입이 엄청나게 따끔거리고 화끈거리고 아픕니다. 혀가 얼얼하고 따끔거려서 음식을 먹지를 못하겠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죠. 침샘도 손상을 받아서 침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입 마름이 심하죠. 입이 마르고 또 거기에다 염증이 있고 화끈거리고 쓰리고 이러니까는 섭취 자체가 굉장히 힘들게 됩니다.
그 다음에 이제 식도를 거쳐서 위에 들어가면 급성 위염 증세하고 똑같습니다. 구역, 구토, 속도 심하게 쓰리고 먹고 나면 소화 안 되고, 계속 위가 그득하고, 위가 그득한 만큼 더 느글거리고 아프고.
그 다음에 소장 대장입니다. 소장, 대장에 장염이 생기면 설사만 생기는 게 아닙니다. 장 운동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변비도 옵니다. 배도 뻥뻥하게 가스가 많이 차고 쌀쌀거리게 아프기도 하고, 심하게 쥐어짜기도 아프고. 뭐 이래서 소화기 증세가 엄청나게 많이 있는데.
다양하고 개인 차 심한 항암 후 소화기 증상, 별도의 암 환자 관리가 필요
이런 증세들을 가지고 대학병원에 갈 수가 없습니다. 가서 보셨지만 거의 대부분 항암하고 3주 후에 다음 예약입니다. 빠르면 2주죠. 그 중간에 어떻게 볼 방법이 없습니다. 심하게 아프면 응급실 가는 도리밖에 없죠. 그런데 그럴 때 응급실에 갈 것이 아니라 미리 암 환자 관리를 하는 주치의가 따로 있으면 굉장히 쉽게 가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 증세는 매우 다양하고 또 개인 차이가 아주 심합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약물에 매우 예민한, 약물 예민 체질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항암제 맞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분들도 있고. 똑같은 항암제를 똑같은 용량을 썼는데 아무것도 먹지도 못해서 완전히 파김치가 되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환자 상황에 따른 맞춤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응급실보다는 미리 아는 의사를 찾으면 매우 효율적으로 증세가 관리되겠습니다.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면 부작용도 경감시킬 수 있고, 속이 편해지면 체력도 빨리 회복이 됩니다. 다음 항암을 하기 위해서 체력 비축도 되죠. 그래서 별도의 암 환자 관리를 하는 의사를 미리 찾아놓고 불편하시면 그쪽으로 방문하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치료를 받는 거다, 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꼭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