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오리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보다 건강할까?

닭고기, 오리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보다 건강할까?

“닭고기를 일주일에 300g 이상 먹는 사람은
소화기암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으다, 라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온 상식과 다른 얘기의 논문입니다.“

 

 

육류를 구분할 때 Red Meat 붉은 고기, White Meat 흰 고기 이렇게 가르는데 붉은 고기에는 소고기, 돼지고기가 들어가고. 흰 고기에는 닭고기, 오리고기가 들어갑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많은 암 환우 분들이 흰 고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걸로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번에 이탈리아에서 깜짝 놀라는 논문이 하나 나와서 그 논문을 가지고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이것은 가금류 섭취, 가금류라는 건 날개 달린 가축이죠. 오리 닭입니다. 가금류 섭취가 위장관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거냐 하는 위험 분석 논문입니다.

 

4,869명의 20년간 육류 소비 분석, 총 육류 vs 붉은 육류 vs 흰 육류

이탈리아 안에서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에 대한 연구를 하는 프로젝트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그 두 가지 중에서 건강 상태, 생활 습관, 식이 습관을 잘 정리가 된 환자 4,869명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그걸 20년 정도 추적했습니다. 그중에서 2006년부터 2024년 사이에 사망자의 데이터를 전부 모아서 이 사망자들과 육류 섭취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 건가 하는 부분을 분석을 했거든요. 분석은 전체 육류 섭취, 붉은 육류 섭취, 가금류 즉 흰 육류 섭취 세 가지로 갈라서 통계를 냈습니다.

근데 이 그룹을 보면 총 육류 섭취가 200g 이하인 그룹이 한 17% 되고요. 200~300g인 경우는 18% 되고, 300~400g 17.9%, 400g 이상을 먹는 그룹이 55.8%입니다. 반수 이상의 사람들이 일주일에 400g 이상을 먹는 과다 섭취 그룹에 속해 있더라, 이런 통계죠 4,869명 중에서 1,028명 21%가 사망을 했습니다.

 

주당 300g 이상의 White Meat 가금류 섭취는 사망 위험 증가

그런데 가금육, 흰 육류를 섭취한 그룹을 분석을 해보니까 300g이상 섭취한 대상자가 100g 이하 섭취한 그룹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원인이 한 27% 더 높은 걸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 얘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흰고기는 안전하다는 거하고 정반대되는 그런 결과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겠고요.

소화기암 환자 중에 흰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 300g 이상을 먹는 그룹하고, 100g 이하로 먹는 그룹하고를 비교하니까 사망 위험도가 두 배 이상 증가하더라 하는 그런 결론입니다.

 

과하지 않게 고기를 먹는 사람의 사망률은 오히려 감소

도표로 한번 정리를 해봤습니다. 사망 원인별로 분포된 주당 평균 육류 소비량입니다. 각 그룹 간의 눈에 뛸 만한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 다음에 이 도표에서 보면 하나 눈에 띄는 점이 200~300g을 먹은 그룹에서 사망 위험도가 떨어집니다. 그 얘기는 과하지 않게 고기를 먹는 사람이 오히려 사망률이 더 떨어지더라, 하는 것을 시사하는 바가 되겠고요.

그다음에 이거는 가금류 소비량에 대한 사망 위험도입니다. 특히 소화기 암에서 두드러지는데 100g 이하 먹는 그룹을 위험도 1로 쳤을 때 300g 이상 먹으면 2.27배 사망률이 올라갑니다. 200~300g도 2.1l%입니다.

그러니까 닭고기를 일주일에 300g 이상 먹는 사람은 소화기 암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은 라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 온 상식과 다른 얘기의 논문입니다. 물론 이제 여기에 보충 연구가 필요합니다. 왜 그러냐 그러면 가금육이라고만 표시가 되어 있지만, 요리 방법 바베큐 했냐, 쪘느냐, 삶았느냐 그다음에 첨가된 양념이 어떠냐, 이런 부분에 대한 디테일이 연구가 돼 있지 않고. 연구대상 인원수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최종 결론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안전하다 하는 거 하고는 조금 비교를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적절한 만큼 균형 있게 섭취

완벽한 건 없습니다. 절대 좋은 거, 절대 나쁜 거 이렇게 구분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음식을 얘기할 때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방법은 독이 될 수 있으니까 조심해라. 적절한 양을 적절한 균형에 맞게 하는 식이요법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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