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말기가 되면 암으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다스리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변화해야 된다”

 

오늘은 말기 암 환자에 관련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말기라는 단어가 붙어서 참 무겁고 언급하기 싫은 단어이긴 하지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맞닥뜨릴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리 한번 생각을 해보는 게 나쁘진 않을 거로 생각이 돼서 이야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말기 암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거냐. 의학적인 정의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암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 뚜렷하고, 치료할 수단이 없는 그런 상태이면서, 예상생존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말기 암이다, 이렇게 되어 있지만. 사회 통념상의 정의는 의학적인 예후뿐만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 그리고 사회가 받아들이는 감정적, 실존적 의미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은 암 그 자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는데요.

 

말기 암 환자, 삶의 질 향상 위한 마음 치료 필요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 정말 좋습니다. 그러나 몸을 치료하는 데 온 힘이 다 쏠려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받은 거, 불안한 거, 좌절감 이런 부분을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합니다. 사실 심신을 치료하는 것이 의료입니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해야 되는데. 한국 의료는 몸만 치료하고 있다, 마음은 뒷전이다. 그래서 상황이 바뀌어도 암 치료에만 집중하다가 보니까 지나친 치료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는 열심히 받았는데 삶의 질은 별로 개선이 되지 않는다, 라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방법들을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방법 – 신체적 증상 완화

우선은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될 거는 신체적인 증상 완화죠. 통증, 영양 관리, 수분 섭취 이런 부분들입니다. 이거는 우리나라에서 웬만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통증은 암 때문에 왔기 때문에 암이 나면 없어질 거니까 통증을 억지로 버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치료의 큰 방해가 됩니다. 몸이 통증 때문에 많이 괴로우면 면역도 떨어지고 의욕 저하도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암 투병 중에 통증이나 불편한 게 있으면 참지 말고 적극 관리해서 신체 증상을 해소하거나 완화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수단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방법 – 심리적, 정서적 지원

그 다음에 심리적, 정서적 지원. 암에 걸리면 사실 모든 게 무너지기 때문에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고, 이런 다양한 감정이 생기게 되고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럴 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든지, 심리전문가든지, 때에 따라서는 종교가 큰 도움을 줄 수가 있지만 의료 차원에서는 여기까지 힘을 못 쓰고 있다. 환자가 알아서 해야 되는 부분이라.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방법 – 가족, 사회적 관계 강화

그다음에 이제 세 번째가 가족과 사회적 관계 강화입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가족들과의 대화 그 사이에 응어리졌던 거, 오해했던 거 뭐 이런 것들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그다음에 사회적 단절입니다. 많은 암 환우분들이 암 투병을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친구나 지인이나 이런 쪽으로부터 단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극복을 하셔야 됩니다.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방법 – 자기 결정권 강화

그 다음에 이제 다섯 번째가 치료 돌봄 방식의 자기 결정권 강화입니다. 치료가 불확실해지고, 이럴 때 환자의 결정권을 굉장히 존중하고 결정을 많이 묻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그거를 자꾸 회피를 하게 되면 치료는 열심히 받는데 그 치료가 내 마음에는 들지 않는. 똑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아이고 이거 뭐 효과도 별로 없는 거 나는 이 치료 때문에 괴롭기만 하고 이게 정말 맞는 거야, 뭐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하고. 과거에는 없었던 이런 치료를 받는 시대에 내가 살고 있는 것이 굉장히 고맙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거하고 굉장히 다릅니다. 거기에는 자기 결정권이 매우 중요합니다.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방법 – 일상 속 소확행 실행

그다음에 여섯 번째가 일상생활 속의 소확행 실행하기. 소확행이라는 게 일상에서 우리가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을 얘기합니다. 소확행을 실천함으로써 내 마음의 평화를 찾는 거죠. 예를 들면 음악 듣기, 손 글씨 쓰기, 애완동물 보살피기. 그런 생활 속에서 만족감을 유지하는 것 그게 좋은 질의 삶을 유지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호스피스, 심리 상담은 치료 중단이 아닌 삶의 질 높이는 마음 치료

말기 암 환우분들이 호스피스나 심리적인 상담 그 다음에 돌봄을 받는 것을 꺼려하고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치료를 포기하는 게 사실 아니거든요. 필요한 모든 치료는 다 하지만. 치료 방향을 바꿔서 그 전까지는 내 몸이 괴롭고 부작용이 있어도 암을 통제하기 위한 치료를 했다면, 말기가 되면 고통을 줄이고 마음이 편한 치료가 훨씬 더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암 치료에만 매달리면 삶의 질도 떨어지고 생존 기간도 더 짧아집니다. 이 점을 잘 기억을 해서 말기가 되면 암으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다스리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변화해야 된다, 뭐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