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의 경과가 좋지 않은 이유

해부학적 위치와 구조, 암의 특성상 다른 소화기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아

막이 없는 얇은 근육으로 전이가 잘 일어나며 중요장기와 혈관, 림프가 지나는 식도의 위치로 전이가 일어나면 치명적이고 치료성적도 좋지 않은 상피세포암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식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초기에 발견했더라도 처음부터 총력전을 벌여야

 

오늘은 소화기암 중 식도암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주로 소화기암은 위암과 대장암이 많고 식도암은 발생빈도로 보면 그렇게 많이 생기는 암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식도암을 특별히 얘기하는 이유는 아주 고약하기 때문입니다. 식도는 입에서 위로 음식물을 유도하는 대롱에 불과하지만, 중간에 암이 생기면 치료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암 5년 생존율의 비교를 통한 식도암의 치료 결과- 다른 소화기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다

 

사진은 암 5년 생존율의 통계 자료입니다.

 

식도암 5년 생존율

 

식도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 암 학회에서 Localized, Regional, Distant로 나누고 있습니다.

 

먼저 Localized, 국소에만 머물러 있는 것으로 대부분 1기 또는 2기입니다. 그 경우 5년 생존율이 39%입니다. 위암 2기의 5년 생존율이 80%지만, 식도는 40%, 반밖에 되질 않습니다.

 

두 번째로 Regional은 암이 국소에 머물러 있지만, 그 주위에 퍼져있는 상태로 3기입니다. 생존율이 21%밖에 되지 않지만 위는 평균적으로 50% 이상입니다.

 

마지막으로 Distant, 원격전이가 있는 상태로 4기를 말합니다.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4%이고 위는 24.8%입니다.

 

똑같은 소화기암이지만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도암은 일반 소화기암과는 다른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 합니다.

 

식도암이 예후가 좋지 않은 이유

 

식도암의 예후가 좋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해부학적 위치
먼저 해부학적 위치 때문에 그렇습니다.

 

입에서 위 입구까지 식도를 타고 지나갈 때는 흉곽 즉, 가슴을 가로질러서 가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앞쪽에 심장과 대동맥, 기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많은 혈관과 림프(임파)가 흐릅니다. 그래서 만약에 식도 바깥쪽으로 암이 나오면 혈관이나 림프(임파) 쪽의 인체에 중요한 장기를 침범하여 누르기 때문에 전이가 작더라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2. 해부학적 구조
두 번째, 식도는 해부학적 구조가 특별합니다. 위는 음식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위벽이 굉장히 두껍습니다.

 

그러나 식도는 음식물이 통과하기 때문에 두꺼울 필요가 없습니다. 4mm 정도로 얇고 근육이 있지만, 바깥쪽에 장막이 없습니다.

 

위나 대장은 장막이 있어서 다소 암이 나오더라도 장막에 걸려서 바깥쪽으로 쉽게 못 뚫고 나옵니다. 하지만 식도는 얇아서 장막을 뚫고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일찍 전이가 일어나고 전이가 일어난 장소가 혈관이나 호흡기나 신경과 같은 치명적인 장소를 침범합니다.

 

3. 암세포의 특성
그다음은 위는 대부분 선암인 데 비해서 식도에 일어나는 암은 대부분 상피 세포암입니다. 상피 세포암은 선암보다 전이도 더 잘 되고 치료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또, 진단이 매우 늦습니다. 음식물이 통과만 하므로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초기 식도암은 우연하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도에 암이 생겨서 불편함을 느낄 때는 이미 3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단도 늦고 쉽게 전이되고 상당히 치명적인 장소에 전이되기 때문에 식도암은 경과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식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초기에 발견했더라도 처음부터 총력전을 벌여야 합니다.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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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해룡2015.6.30 AM 11:27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본에서 살고있는 한국인 류해룡입니다.
    나이는62세이구요.
    식도암 4기 진단을 받고 현재 한차례의 화학치료가 끝나 2차치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기진단을 받을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급성맹장 수술후에 물을 마셔도 사래가들려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어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후에 식도암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CT촬영에서도 임파선의 전의가 나타났습니다.
    마실 수도,, 먹을 수도 없어서 위에 구멍을 내어 영양제를 넣고 있습니다.
    목에 무엇인가 걸린것 같구, 침만 삼켜도 사래가들립니다.
    몸에 고통은 없습니다 만은 몸무게가 27키로가 빠져 지금은 53키로입니다.
    링겔을 맞으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2차 화학치료도 걱정이되고
    제 여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식생활도 바꿔보려합니다.
    걷고,달리는(간단)것도 할 수있습니다.
    저를 위해 충고나 서포트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차 화학치료가 끝나면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에 다녀 올까합니다.
    그때에 상담을 드리겠습니다.
    일본 동경에서 류 해룡 올림

    1. webmaster2015.7.5 PM 18:02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힘든 치료 받으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말씀하신 것으로 전체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류해룡님의 경우 음식 섭취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경우 항암치료와 병행하는 방사선 치료도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방서선 치료를 권고 받지 않으셨는지요? 이 문제를 한국 오시기 전에 주치의와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실때는 진료 기록부 사본과 영상 자료를 지참하면 상담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 류영석 드림

  2. 권은경2015.7.26 AM 02:07

    안녕하세요, 전 북버지니아에 사는 권은경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CUP (CANCER OF UNKNOWN PRIMARY)를 진단 받았고, 여러장기와 뼈까지 전이가 진행되어 치료불가 하고, 키모만 제안 받았습니다.
    2달전엔 누구보다 건강했는데요.
    지금은 많이 쇄약해 진 상태입니다.
    위내시경을 어제 했는데 위암이 근원으로 보이고 많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나이는 49세, 좋은 남편과 멋진아이가 3인데 포기는 이른거 같아 방법을 찾다가 류박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입원치료를 할 수 있는지요.언제 가능한지 알려주시면 비행기예약 하려고 합니다.
    아직 밥도 잘 먹고 있습니다.
    연락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manager2015.7.29 AM 07:08

      상실감이 크셨겠습니다.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제안을 하자면 현대의학적 치료중 가장 최근에 시작된 치료로 암면역 치료가 있습니다. 다양한 암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Keytruda 라는 PD-1 inhibitor가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부작용 거의 없이 환자 면역을 활성화하는 약물입니다.

      미국에 계시면 면역 항암제 중 해당되는 임상 시험이 있는지 찾으십시요. 대상되는 시험이 있으면 가장먼저 시도해야 합니다. 극적인 반전을 이룰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우선 암을 주춤하게 만들거나 어느정도 통재 할 수 있는 방법을 시행후에 자연 치료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현명한 치료전략 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운영하는 크리닉은 입원실이 없습니다. 통원치료만 가능합니다.

  3. 조용준2015.8.17 PM 13:27

    2011년 신장암 판정(수술전1기였으나 수술후에는 3기로 판정)받고 적출수술을 받은 후 아무런 항암치료(방사능포함)없이 6개월마다 주의관찰하다가 2015년 5월 폐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폐일부 제거수술하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수술결과
    폐암이 아니라 신장암이 전이된 것이라 조직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후 메르스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다가 얼마전 폐CT,신장CT,뼈CT를 찍고 외래본 결과 현재까지는 모두 이상없이 깨끗하고 3개월 후 흉부,복부CT를 다시 찍고 보자고 한 상태입니다. 물론 아무런 항암치료나 약복용은 없이 ….. 이런 경우 지켜만 보고 있어도 되는건지요?

    1. manager2015.9.13 AM 10:40

      답이 늦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매우 주의를 하여야 하는 상태입니다. 영상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것은 몸에 암이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주 작은, 영상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암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미세 잔존암의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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