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석의 21C 거슨요법] 거슨요법의 역사

암을 비롯한 여러 만성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거슨요법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편두통이 심했던 거슨 박사는 편두통이 음식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실험한 결과, 특히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 편두통이 심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거슨요법입니다.

 

거슨요법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거슨치료를 생각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거슨 박사 자신의 편두통 치료를 위해 시작한 식이요법,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임이 입증되었습니다.

 

거슨 박사의 거슨요법은 암 치료 목적이 아니라 영양대사치료로서 생겨났습니다. 이 요법이 암 치료에 특별히 적용되다보니 ‘암 치료의 거슨요법’이라 불리지만, 처음 생겨난 목적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슨 박사는 독일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거슨 박사 자신이 지독한 편두통 환자였습니다. 햇빛만 봐도 두통이 심해져서 커튼으로 창문을 모두 가리고 일주일을 앓아야 겨우 회복될 정도였습니다.

 

그가 살았던 1940-50년대는 특별한 약도 없었습니다. 거슨 박사는 편두통이 음식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여러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여러 음식, 특히 인스턴트 음식 등을 먹으면 편두통이 심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거슨요법입니다.

 

그 후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도 경험상 편두통에 좋았던 식이요법을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편두통 식이요법으로 피부결핵 환자가 치료되었습니다. 당시 결핵은 약도 없는 난치병 중 하나였는데, 피부결핵과 폐결핵이 치료된 것입니다.

 

그래서 뮌헨대학병원에서 피부결핵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거슨요법으로 임상실험을 했는데 총 446명이 완치되는, 당시로는써는 엄청난 치료결과였습니다. 이 내용이 학술지에 발표되자 파란이 일어났습니다. 피부과 의사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좋은 치료 성적을 낼 수 있냐며 공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의 부인은 거슨 식이요법으로 폐결핵을 완치했고, 슈바이처 박사도 당뇨병을 치료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들이 나타났습니다. 고혈압, 천식 등 많은 만성질환이 치료됐습니다.

 

사망 직전 발간한 책을 통해 거슨요법의 치료방법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거슨요법이 처음 암 치료에 적용된 사례는 담도암에 걸린 백작 부인이었습니다. 암 환자는 경험이 없다는 거슨 박사에게 백작 부인이 직접 실험 삼아 적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백작부인의 담도암 치료 성적은 좋았습니다.

 

후에 거슨 박사는 유대인 박해를 피해 도미하여 미국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암 환자 치료를 시작하면서 치료성적이 매우 좋았고 병원은 늘 환자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중 1946년, 미국 상원 의원이 만성질환과 암 환자들에게 영양대사치료를 실시하자는 발의를 했습니다.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여 증언을 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의협으로부터 집중적인 견제와 공격을 받게 됐습니다.

 

이후 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음식이 만성질환에 중요하다는 말을 하면서, 이것이 빌미가 되어 의사 자격을 정지당한 후 1959년에 사망했습니다. 사망 직전에 출간한 ‘A Cancer Therapy’라는 책을 통해 50개의 치료 사례와 치료방법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독일인답게 치료방법에 대한 소개는 매우 구체적입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나에게 있어 의학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의사는 닥터 거슨이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입니다. 저 역시 거슨요법을 보면서 늘 거슨 박사가 대단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시대에 그러한 통찰력으로 좋은 치료법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늘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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